가즈오 이시구로가 선보이는 세상은 그리 특별할 것이 없다. 흘러가는 구름처럼 그저 평범하고 어디에나 있을 법한 시간들, 일화들. 그런데도 그의 글을 읽다보면 이렇게 마음 한쪽이 뭉근하게 아려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향수 같은 것,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시간들에 대해 느끼는 그리움 같은 감정들. 그래서 그의 글들은 빨리 읽지도, 다 읽은 후에 쉽게 자리를 떠나지도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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