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 왜 따라와요?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5
이루리 지음, 송은실 그림 / 북극곰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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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왜 따라와요?] 의 묘미는 각 페이지마다 펼쳐지는 달님의 다양한 표정들입니다. 이 표정들을 마지막까지 보여드리면 참 좋은데, 일단 보여드릴 수 있는 부분까지만 소개해 보겠습니다.


 베네치아에 사는 단짝친구 두두와 코코. 두두는 코코를 너무 좋아해서 잠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지만, 코코는 잠을 자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두두를 집 밖으로 몰아냅니다.


터벅터벅 걸어가는 두두의 발걸음이 어쩐지 외롭고 쓸쓸해 보이지 않나요!!


 코코와 헤어져 심심하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한 두두 위로 나타난 것은!!


바로바로, 달님이었어요! 달님이 자신을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안 두두는 기쁨과 놀라움에 와하하 웃음을 터뜨리죠.


 

 

 
자신을 따라온 게 맞느냐는 두두의 질문에, 허둥지둥 손을 내저으면서 극구 부인하는 달님! 심지어 땀까지 삐질삐질 흘리며 변명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제가 봐도 달님이 두두를 따라온 게 맞는 것 같은데, 달님은 왜 두두를 따라가고 있었던 걸까요!!

 

아이들에게서 '엄마, 햇님이 자꾸 나를 따라와요, 달님이 자꾸 따라와요'라는 말 자주 들어보셨을 거예요. 어디를 가든 항상 따라다니는 것 같은 햇님과 달님에 대한 의문을, 귀엽고 재미있는 그림책으로 잘 풀어놓았다는 생각이 드는 그림책입니다. 여기에 두두의 질문에 당황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달님의 표정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해요. 다음 페이지에서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지 궁금하게 만들거든요!

 

색감이 포근하고 따스한 데다 어쩐지 환상적인 느낌까지 드는 그림책. 결말 부분에서는 따스한 미소까지 자아내는 훈훈한 책입니다. 이루리 작가와 송은실 작가의 [천사 안젤라]와 [펑]에 이은 세 번째 컬래버입니다. 저희 집에는 앞의 두 권이 없어서 이 책들도 너무 궁금해요!

 

** 출판사 <북극곰>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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