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가 뭐예요? - 우주 탄생의 기원과 비밀 초등 자연과학을 탐하다
앤 루니 지음, 냇 휴스 그림, 윤혜영 옮김 / 빅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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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다 깨달은 점은 때로는 어린 아이들의 책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책보다 더 나을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용으로 출간되는 역사나 예술 관련 책들은 그림이나 삽화도 훨씬 풍부하고, 내용도 쉽게 쓰여 있어 그 분야에 문외한인 성인들이 읽는다면 훨씬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저에게는 특히 과학 분야 도서들이 그런데, 이번에 읽은 [우주가 뭐예요?] 또한 분류만 <어린이>로 되어 있을 뿐이지, 내용 면에서나 구성 면에서 무척 훌륭한 책입니다.

 

아이들을 낳고 키우지 않았다면 과학에 더 이상 흥미를 갖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수학과 과학에 약하고 언어와 외국어에 강한, 전형적인 '인문계' 학생이었어요. 대학에 입학하면서 가장 기뻤던 이유가 수학과 과학을 더 이상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니, 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가시나요? 그런데 누가 알았겠어요. 제가 수학과 과학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다니요. 첫째 아이가 커가면서 제 관심 분야도 점차 넓어졌고, 여전히 어렵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지만 학교 다닐 때보다 훨씬 흥미를 가지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어쩌면 학창시절 수학과 과학을 그렇게 싫어했던 이유는 시험 결과에 대한 강박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자라면서 자신은 물론 사회와 우리나라, 세계, 더 나아가 우주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되는 아이들의 첫 질문은 '우주는 어떻게 생겼나' 가 아닐까요. 저희 집에 있는 우주 관련 책들에는 수금지화목토천해를 비롯 혜성이나 달, 지구와 태양에 관한 이야기는 실려 있지만 '빅뱅'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어요. 제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우주의 탄생부터 다루고 있다는 점이었는데, 우주가 갑자기 탄생하여 순식간에 커져버린 현상을 '빅뱅'이라 한다고 친절하게 나와 있습니다. 빅뱅이 일어나는 순간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빅뱅 이후 무엇이 생겨났는지도 적혀 있어요. 아직 유아인 저희 아이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초등까지 본다고 생각하면 크게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주에 어떤 에너지가 존재하는지, 우주가 팽창하면서 어떤 물질이 만들어졌는지, 별의 탄생과 죽음, 최초로 탄생한 생물체와 우주의 미래 등 다양한 내용들이 흥미롭게 적혀 있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알록달록 선명하고 화려한 색감이 정말 눈에 확 들어와요. 아이들 있는 집에 한 권씩 구비해두면 좋을, 우주에 관한 책! 단 한 권이라면 이 책 추천합니다!

 

**출판사 <빅북>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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