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의 삶에서 또 다른 인연이 사라졌다. 이 소설은 읽을수록 머리가 아파온다. 낸시는 자신을 정말 '남자'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여자'지만 여자를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런 삶이 영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일까. 초반에 등장한 낸시는 그저 순수한 굴 따는 소녀였는데, 뒤로 갈수록 점점 쾌락에만 젖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고, 멀리하고 싶기도 한 그런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