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자잘한 얘기 큰 목소리로 나누며

시시해지고 싶어 시시해지고 싶어

나는 운다.

사랑하는 이여.

알프레드 시슬레 <첫 서리>, 1876년

 

이 책에 실린 알프레드 시슬레의 <첫 서리>를 읽다보면 저자의 편지글이 떠오르면서 그가 얼마나 자유와 평범한 생활을 그리워하는지 알 수 있다. 책의 초반 정숙 씨에게 보내는 편지글이 대체로 담담했던 것과는 달리, 공주교도소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저자의 글들에서는 소리없는 울부짖음이 느껴지는 것 같다.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마음의 변덕을 느끼고 있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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