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보다 우리가 더 '가진 것이, 배운 것이, 누리는 것이' 많다는 사실은 순전히 우연에 의한 것입니다. 나는, 이 우연에 의해 얻은 것들을 특권처럼 자랑하며 나와 같은 특권을 갖지 못한 사람들을 외면하면서 살 의도는 조금치도 없습니다......가진 자의 오만, 부유한 자의 거드름, 그것을 내 삶 안에서는 영원히 사절하고자 하는 일념뿐입니다.

p166-167

 

감옥 안에서조차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앞으로 걸어갈 삶의 방향을 구축하는 저자의 강한 정신에 감탄했다. 때로는 정숙씨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모습도 보이지만,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그녀 덕분에 저자가 더욱 강해질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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