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은......고생을 해보신 적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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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간혹 말씀하시던 그 고생을, 나는 해본 적이 없다. 엄청 부자인 것은 아니었지만 부모님은 정성껏 나와 동생을 키워주셨고, 물질적으로 뭔가 크게 부족하다 여겨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큰 욕심 없이 이럭저럭 살아왔다 생각했는데, 그것이 이리도 큰 일이었구나. 누군가는 오만가지 감정을 담아 뱉었을 그 말.

그 말이, 한겨울을 지나 봄의 한가운데 있는 내 마음을 차갑게 훑고 지나가는 것 같아 순간 몸이 떨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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