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적 상상력이 현대에 부활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대 세계의 현실이 안고 있는 딜레마에 대한 대안적 상상력의 자원이 신화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신화에서 혼합성의 상상력을 구현하는 것은 스핑크스, 미노타우르스 같은 괴물의 이미지이다......이성의 오만, 순수성 주장의 허구, 강자의 정체성 폭력 등을 허물고 해체하기 위한 가장 유효한 은유와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고, 이론적 도구가 되어 있다.

p 106-107

 

나도 신화를 무척 좋아하는데, 단순히 취향이라고 여겼지 저자가 말한 '대안적 상상력의 자원'이라는 관점에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어쩌면 신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신화 속에서 현실의 불합리함을 타파할 무언가를 찾고 있었던 것일까. 앞으로 신화를 읽게 된다면 부족하지만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다른 가능성에 대한 모색, 마술적 세계의 상상, 그것이 창조적 상상력이라 언급한 저자. 이 책 어려운 듯 하면서 알아듣기 쉬운 듯 하면서, 알쏭달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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