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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송 2 - 미드나잇, 마가리타
아나이 지음, 허유영 외 옮김 / 팩토리나인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1권에 이어 판성메이의 참담한 심정을 그린 이야기가 계속된다. 결국 부모님이 조카를 데리고 하이시에 있는 그녀의 집으로 찾아온 것. 가뜩이나 속상한 마당에 가족들까지 들이닥치니 판성메이의 마음이 결코 좋을 리 없다. 이 와중에도 조카 레이레이만 챙기는 어머니. 심지어 아버지까지 쓰러지고 만다. 이런 판국임에도 어머니는 판성메이에게 희생만을 강요한다. 그런 그녀를 옆에서 지켜보던 친구들은 그녀가 스스로의 현실을 깨닫고 부디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주기를 바라고, 판성메이 또한 자신의 삶을 망치지 않으려면 더 이상 부모님의 요구를 들어주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업계 최고 '리더'들이 참석하는 심포지엄에 참석한 앤디는 친부인 웨이궈창을 만난다. 정신질환이 발병한 엄마를 버리고 비정하게 떠난 아버지라 생각했지만, 밝혀지는 진실. 그 진실 앞에서 앤디는 더욱 당황스럽다. 교제 중인 특이점에게 청혼을 받지만, 자신 또한 언제 어머니나 동생 같은 처지가 될 지 몰라 두려운 앤디는 혼인신고를 나중으로 미루자고 제안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특이점이 앤디를 무척 잘 이해하고 그녀를 아낀다는 것은 알겠는데, 이 남자에게 정이 안간다. 이유가 뭘까. 아무리 생각해도 도통 모르겠는 거다!
추잉잉은 사랑의 상처를 잊고 자신의 새로운 직장에서 즐겁게 일하고, 관쥐얼 또한 맡은 바 소임을 다 하는 중이다. 하지만 융통성이 부족한 그녀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못한 듯 하고, 일류 대학을 나온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관쥐얼은 매우 위태로워보였다. 취샤오샤오는 업무적으로는 능력을 인정받지만 애정전선에 이상이 생겼다! 그녀의 행동을 보고 있으면 없던 정도 떨어질 것 같은데, 정신없는 안하무인 부잣집 딸래미의 전형이라고 할까.
이런저런 삶의 맛들을 느끼면서 자신들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다섯 아가씨. 그런데 1권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솔직히 내 취향의 작품은 아니었다. 중국소설이 아직 낯선 탓도 있겠지만, 뭔가 어수선하고 정리되지 않은 느낌들이 소설에 대한 몰입을 방해하는 기분. 드라마로도 방영되어 엄청난 인기를 끈 작품이라고 하니, 재미있게 읽는 독자들도 많겠지만, 음, 3권이 출간되면 읽을 지 말지 아직은 미지수.
** <팩토리나인>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