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내가 새벽 독서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아이들을 재우고 다시 일어날 때는 너무 힘들기도 하지만, 그대로 다시 아침을 맞기에는 나에게 활력이 될 무언가가 부족한 느낌. 책을 읽고 기록을 남기다보면 내게 쌓여있던 독소같은 것들이 스르르 빠져나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날 행복하게 만드는, 아주 오래된 습관. 조금 고단해도 오늘은 무슨 책을 읽을까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난다.
얼마 되지 않는 페이지를 조금은 천천히 넘겨본다.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짧고 그냥 넘겨버릴 수 있는 문구일 수도 있지만, 읽는 사람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느냐에 따라 강렬한 이미지를 남길 수 있는 책. 아직은 조금 서늘함은 머금은 공기, 나의 소중한 새벽시간을 카카오프렌즈 친구들과 보낼 수 있어 따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