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커밍 다이어리북 - 참 괜찮은 나를 발견하는 155가지 질문들
미셸 오바마 지음, 김명남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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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면 설레는 마음으로 쓰기 시작하는 다이어리. 그 다이어리를 쓰지 않은 지도 벌써 몇 년이나 되었다. 이제는 다이어리보다는 가계부를 고르며 한 해를 계획하는데, 예쁜 다이어리를 볼 때마다 한 번씩 마음이 흔들리곤 한다. 하지만. 그 동안의 경험으로 보아 꾸준히 다이어리를 쓰기란 무척 어려운 일. 결국 책상 한구석에 밀려나있곤 했던 기억을 되살리며 구매욕구를 억누른다. 요즘은 가계부에 다이어리 형식으로 작성하기도 하니 크게 불편함은 못느꼈는데, 올해 매우 신박한 다이어리북 한 권을 만났다!

[비커밍 다이어리북 : 참 괜찮은 나를 발견하는 155가지 질문들]은 자기만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남들과 나누는 과정 자체를 ‘비커밍’, 즉 성장의 핵심으로 보았던 미셸 오바마의 메시지에서 출발하는 다이어리북이다. 자기도 몰랐던 자신을 발견하고 기록할 수 있도록 이끄는155개의 질문들과 미셸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좋아하는 채소가 무엇이고 어떻게 요리해서 먹는 걸 좋아하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부터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가 지난 10년간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알아보라는 미션에 가까운 질문까지 기존의 다이어리에서는 발견할 수 없었던 신선함을 보여준다.

 

2018년 11월 전 세계 동시 출간되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1000만 부가 판매되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한 미셸 오바마의 [비커밍]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자서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책 출간 이후 미셸 열풍이라 할 만큼 세계적으로 뜨거운 호응이 따랐고, 미셸은 명실상부 ‘시대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미셸은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로 불리지만, 책은 전혀 정치적이지 않다.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고, 받아들이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까지의 부단한 여정이 솔직하고도 단단하게 그려져 있다. 그 [비커밍]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실전노트라 할까. 책과 함께하면 더 좋을 다이어리북! 소중한 누군가에게 선물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매일 일상에 쫓겨 그날그날 살아가기 바쁜 시간들이다. 그 시간들 속에서 온전히 나와 마주하는 순간은 얼마나 될까. 그저 하루하루 해야 할 일들을 메모하거나, 그 날 일었던 일들에 대한 짤막한 감상, 아기자기한 스티커로 다이어리를 꾸미는 것은 더 이상 자아성찰의 기회를 주지 못한다. 가족이 모두 잠든 고요한 밤, 혹은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하루를 맞이하는 감사의 새벽, 이 다이어리북을 펼쳐 내면의 자신을 마주하는 것으로 2020년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올해도 이미 열흘 이상이나 지났지만 아직 구정 설은 오지 않았으므로 마음을 다잡고 자신을 마주할 시간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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