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를 믿나요? - 2019년 볼로냐 라가치 상 오페라프리마 부문 대상 수상작 웅진 모두의 그림책 25
제시카 러브 지음, 김지은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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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에서 출간된 [인어를 믿나요?].

저는 인어를 믿습니다! 외계인도 믿어요!

인간 외의 다른 신비로운 생명체를 부정하는 것은 오만이라는 생각을 하곤 해요.

 

[인어를 믿나요?]는 인어를 너무 좋아하고, 자신이 인어라는 상상에 빠진 한 아이의 이야기에요.

아이의 이름은 줄리앙이고, 아이 옆에 앉아있는 사람은 줄리앙의 할머니입니다.

저 물고기 꼬리를 가진 사람들은 인어고요!

줄리앙은 인어를 정말 좋아해요. (왜인지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상상 속에서 줄리앙도 인어가 되어 커다란 물고기와 눈맞춤을 하기도 하죠.

그런 공상 속에서 줄리앙은 자신은 인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 사실을 할머니에게 털어놓지만, 할머니는 가볍게 '목욕 좀 해야겠다'며 욕실로 들어가버리죠.

 줄리앙은 바람에 흩날리는 커튼을 이용해 인어로 변신합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화면에서 사라지는 할머니.

줄리앙은 민망한 듯, 어색한 듯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봅니다.

그리고 다시 등장한 할머니가 조용히 줄리앙을 부르네요.

그러고는 줄리앙에게 어울릴 것 같다며 목걸이 하나를 건넵니다.

함께 문밖을 나서는 두 사람!

앗!

그런데 줄리앙은 인어로 변신한 모습 그대로에요!

어디 가는지 궁금해하는 줄리앙에 곧 알게 될거라고 대답하는 할머니.

많은 사람을 지나쳐 당도한 곳에는 여러 인어들이 함께 걷고 있었어요.

함께 걷자며 손을 내미는 할머니를 따라 줄리앙도 대열에 합류합니다!

 

어른의 눈으로 보기에 줄리앙의 행동과 자신은 인어라는 말은 어쩌면 어이가 없을 지도 몰라요.

하지만 줄리앙의 할머니는 그를 혼내거나 무시하지 않고

조용히 아이가 원할만한 장소, 궁금해할만 장소로 인도하죠.

 

마지막 부분에서 줄리앙은 인어 할머니들의 환대를 받으며 자유롭게 헤엄을 치고 있어요.

누구도 줄리앙의 꿈을 헛되다, 어리석다 일갈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꿈꾸는 다양한 세계를 응원하고 싶어요.

그것이 아무리 허황된다 여겨질지라도 아이에게 그 세계는 전부일 것이므로

부러 그 상상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습니다.

 

부디 제가 줄리앙의 할머니처럼

항상 아이를 응원하고 격려할 수 있게 되기를,

모자란 어른이 되지 않기만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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