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가는지 궁금해하는 줄리앙에 곧 알게 될거라고 대답하는 할머니.
많은 사람을 지나쳐 당도한 곳에는 여러 인어들이 함께 걷고 있었어요.
함께 걷자며 손을 내미는 할머니를 따라 줄리앙도 대열에 합류합니다!
어른의 눈으로 보기에 줄리앙의 행동과 자신은 인어라는 말은 어쩌면 어이가 없을 지도 몰라요.
하지만 줄리앙의 할머니는 그를 혼내거나 무시하지 않고
조용히 아이가 원할만한 장소, 궁금해할만 장소로 인도하죠.
마지막 부분에서 줄리앙은 인어 할머니들의 환대를 받으며 자유롭게 헤엄을 치고 있어요.
누구도 줄리앙의 꿈을 헛되다, 어리석다 일갈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꿈꾸는 다양한 세계를 응원하고 싶어요.
그것이 아무리 허황된다 여겨질지라도 아이에게 그 세계는 전부일 것이므로
부러 그 상상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습니다.
부디 제가 줄리앙의 할머니처럼
항상 아이를 응원하고 격려할 수 있게 되기를,
모자란 어른이 되지 않기만을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