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길을 잃었어 I LOVE 그림책
조쉬 펑크 지음, 스티비 루이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보물창고에서 출간되는 따뜻한 그림책들을 무척 애정합니다.

전 첫째 곰돌군이 태어났을 때부터 보물창고에서 출간된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시리즈로

그림책의 세계에 빠져들었어요.

믿고 보는 보물창고의 그림책.

이번에는 책덕후이자 북홀릭인 저에게 딱 맞춤인 듯한 책.

도서관에서 길을 잃은 내용입니다.

 

그림으로 그려진 책.

저 표지만 봐도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나요!

책장 사이로 빼콤 고개를 내민 사자라니, 맞아요, 도서관에서 길을 잃은 건 바로 요 사자 녀석입니다!

 

중간 표지에도 이렇게 사랑스러운 책 그림이 가득해요.

 

어느 새벽, 먼동이 트면서 밤이 물러갑니다.

하품을 하면서 잠에서 깨어난 돌사자 '용기'는 자신의 짝꿍인 '인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려요.

어젯밤, 아무도 보지 않을 때 도서관의 웅장한 미로 속으로 들어간 '인내'.

'용기'는 한 번도 제 자리를 떠난 적이 없었지만 '인내'가 돌아오지 않으니 조바심이 나서

결국 애스터 홀의 문 안으로 훌쩍 뛰어들어갑니다.

 

 

도서관 안에서 작은 조각상을 만나고

이 조각상으로부터 '인내'가 어디 있는지 단서를 포착한 '용기'!

조각상이 가르쳐 준 로즈 메인 열람실로 가보지만 거기에도 '인내'는 없었습니다.

 

 

그러다 동쪽에서 들려오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고 발걸음을 옮기죠.

그 곳에서 만난 벽에 걸린 초상화들.

그들이 대화에서 빠져나오길 바라며 낼 수 있는 가장 큰 목소리로 '인내'의 행방을 묻습니다.

하지만 심술궂은 노인에게 꾸중을 듣고 말아요.

 

 

풀이 죽은 '용기'는 '인내'와의 만남을 떠올립니다.

첫만남은 어색했지만 시간이 흘러 두 사자 사이에 싹튼 우정.

'인내'는 '용기'를 위해 항상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용기'는 그 이야기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생각해왔습니다.

다시 '인내'를 찾아나선 '용기'는 작은 청동 사자로부터 지도를 이용하라는 조언을 얻죠.

 

지도를 들여다보며 도서관의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는 '용기'

 

 

그리고 마침내 찾아낸 '인내'!

'인내'는 왜 저렇게 열심히 책을 읽고 있는 걸까요.

'인내'가 '용기'에게 들려준 그 이유를 듣고 저는 가슴 한 쪽이 시큰거렸어요.

흑, 멋지구나, 우리 '인내'!

 

이 책에서 소개된 도서관은 뉴욕공공도서관이에요.

'인내'와 '용기'는 그 도서관을 지키는 돌사자들로

1911년 처음 자리를 잡았고

1930년대 뉴욕 시장인 피오엘로 라과디아가 시민들이 대공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 자질을

이름 붙인 것이라 합니다.

책 속에 등장한

애스터 홀, '장난기 있는 소녀' 조각상, '로즈 메인 열람실' 등에 대한 설명도 뒷부분에 자세히 실려 있어요.

 

한 사자가 친구를 찾기 위해 도서관에서 길을 잃은 이야기.

이 이야기는 사자들의 우정을 그린 따뜻한 동화이기도 하고

실제로 존재하는 뉴욕공공도서관을 그림으로나마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재미도 있고 의미있기도 해요.

 

어째서 '인내'가 동이 트는데도 돌아오지 않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 따스하고 멋진 그림책, 손에 잡으면 한 번 읽는 것으로는 끝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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