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에 꿀꺽! 뉴스 속 세계사 - 신문 보면서 맛있게 역사 공부하기 사고뭉치 15
공미라 지음 / 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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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고등학교 다닐 무렵 즐겨보던 커다란 책이 하나 있었습니다. 한국사신문, 세계사신문이 바로 그 책들인데요, 신문 형식으로 만들어진 역사책이었어요. 한창 유행해서 수업 시간에 나름의 역사신문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정말 재미있게 읽었었습니다. 그래서 [뉴스 속 세계사] 책을 봤을 때 향수가 느껴졌어요. -신문 보면서 맛있게 역사 공부하기-라는 부제가 붙어있었거든요. 책이 도착하기 전까지 얼마나 커다란 크기의 책이 도착할까 무척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책 크기는 생각보다 작았어요. 어디든 들고 다니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사이즈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정치와 국제, 경제, 사회와 교육, 문화와 스포츠와 과학, 종교라는 주제 아래 여러 가지 이야기가 알기 쉽게 쓰여 있습니다.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접해보았을 이집트의 파라오부터 아테네의 광화문 광장이라 불리던 아고라, 친숙한 나이팅게일까지 등장해요. 1차 세계대전 발발의 배경과 세기의 학살자로 불리는 아돌프 히틀러, 성경에서부터 시작된 로또의 역사, 수염 기르고 싶으면 세금을 내라 하던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 우리가 지금 맛있게 먹고 있는 만두와 크루아상의 유래, 전투식량으로 쓰이던 콜라와 사탄의 음료로 불리던 커피까지 깊이 있으면서도 신기한 이야기들이 조근조근한 말투로 친근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와 연관된 역사적 사실도 실려 있습니다. 청일전쟁의 배경이 될 수밖에 없는 약소국이었던 우리의 슬픈 시간과 똑같은 소녀상이 계속 세워지는 이유에 대해서요. 청일전쟁이 일어나던 시기의 우리도 우리지만, 위안부 희생자 관련 역사는 정말 씻을 수 없는 아픔이죠. 저도 학생들과 관련 영상을 함께 보고 전시회에도 갔었지만, 그 시간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알 수 없을, 고통과 분노로 가득 찬 순간들이었을 거예요. 조만간 <허스토리>라는 관련 영화도 개봉되는 것 같은데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많은 사람과 나라들에 아픈 역사가 그대로 묻히지 않게 되면 좋겠습니다.

 

어렵지 않고 한 챕터의 분량도 그리 길지 않아 저처럼 시간을 쪼개 독서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인 역사책이었다고 할까요. 집안일 하는 중간중간, 곰돌군을 재우고 난 밤 시간에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알고보니 <사고뭉치 시리즈> 중 하나로 교과서 내용 중 이해하기 어렵거나 궁금했던 부분을 쉽고 깊이 있게 알려주려는 취지를 가지고 있네요. 학생들, 역사를 쉽게 접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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