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
리처드 파워스 지음, 이수현 옮김, 해도연 감수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5월

마지막 페이지를 천천히 오래오래 읽었다. 이야기의 안에 있던 시오보다 내가 더 슬픈 건, 로빈의 발버둥이 너무 작아서. 그걸 알아보는 사람들이 적어서. 그리고 쉽게 잊혀질 것 같아서.

[100자평] 여자들의 왕

여자들의 왕 - 정보라 소설집
정보라 지음 / 아작 / 2022년 7월

모든 사랑은 변한다. 변하지 않는 사랑은 죽은 연인의 사랑뿐.

[100자평] 집으로부터 일만 광년

집으로부터 일만 광년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지음, 신해경 옮김 / 엘리 / 2022년 8월

다채로운 상상력이 돋보이는 저자의 첫 책. 그 상상력을 따라가기 힘든 작품도 있었다. 추천사에서 김보영 작가가 얘기했듯 저자가 자신의 성별을 곧이곧대로 밝히고 출간했더라면 현재의 우리는 이 작가의 이 뛰어난 상상력과 힘찬 문체, 선 굵은 플롯을 보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100자평] 다정한 유전

다정한 유전 ㅣ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강화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하지만 결국 이건 우리 모두의 이야기. 우리 모두 태어난 마을을 떠나고 싶어하지만 떠날 수 있는 건 겨우 한 명에 불과하다. 우리 모두 아무리 병원에 들락거려도 낫지 않는 병을 앓는다. 이 사회에 살고 있는 한 우리는 모두 누구나 다락에 입원할 수 있다.

[100자평] 노랜드

노랜드
천선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6월

많은 것을 잃었음에도, 그래도 새로운 문이 열리고 우리는 나아가고. 잃을 뻔 했거나 잃을 지도 모르거나 이미 잃었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