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기술자들

기술자들
김려령 지음 / 창비 / 2024년 7월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겠지만 하나하나 그들만의 사정이 눈에 밟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솔직히 말하면 첫번째 작품인 표제작 외에는 다 속터지는 이야기들이어서 읽기 힘들었다. 그만큼 핍진성이 강하다. 그래도, 이게 인생이고 현실이겠지.

[100자평] 숨겨진 건 죽음

숨겨진 건 죽음
앤서니 호로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8월

호손이 너무 비호감. 역시나 전작처럼 인물보다 사건이 궁금해서 계속 읽었는데 이 시리즈의 다음 작품은 읽어야 할 지 심히 고민된다. 근데 작가가 떡밥을 던져놨어. 역시 잘 쓰는 작가야. 그치만 여기 나오는 인간들 다 싫어! 어떡하지?

[100자평]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김이삭 지음 / 래빗홀 / 2024년 6월

겉보기에는 이런 사회에서 여성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초자연적인 존재의 힘을 빌려야만 하는 게 현실인 듯 하지만 얼핏 가벼워 보이는 이야기들 한 겹을 들춰보면 이것 또한 여성의 선택에 의한 것이며, 그 이면에는 여성들의 연대가 있다.

[100자평] 아래층에 부커상 수상자가 산다

아래층에 부커상 수상자가 산다
케이트 가비노 지음, 이은선 옮김 / 윌북 / 2024년 9월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섬세하고 에피소드들도 다 재밌지만 왠지 이야기가 뚝뚝 끊기는 느낌이었는데 이게 그래픽 노블이어서인지 아님 이 작품만의 단점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뉴욕 출판계의 분위기를 살필 수도 있었고, 이야기 자체도 좋아서 재밌게 읽었다.

[100자평] 완벽한 케이크의 맛

완벽한 케이크의 맛 ㅣ 마음산책 짧은 소설
김혜진 지음, 박혜진 그림 / 마음산책 / 2023년 5월

하고 싶은 말들을 꿀꺽 삼키며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사람들의 이야기. 소통은 요원하지만 피상적일지언정 관계가 나빠지지 않는 것에 만족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게 맞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