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사냥꾼들

사냥꾼들
제임스 설터 지음, 오현아 옮김 / 마음산책 / 2016년 5월

문장은 간결하고 아름다웠고, 전쟁과 전투를 싫어하는 나 조차도 흥분될 만큼 짧은 문장 속에서도 묘사는 정확했다. 하지만 결말은... 아니기를 바랐던 그 지점으로 정확히 달려가는 클리브를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내가 무기력하게까지 느껴졌다.

[100자평] 몰타의 매

몰타의 매 ㅣ 대실 해밋 전집 3
대실 해밋 지음, 김우열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월

불친절한 서술도, 매끄럽지 못한 문장(특히 217쪽 ‘사겨둘 만‘)도 맘에 안 들었지만 제일 싫었던 건 사무실 직원 성희롱하는 마초 주인공.

[100자평] 썩은 잎

썩은 잎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70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16년 12월

닿을 수 있다면 꼭 한 번은 머물고 싶은 마꼰도의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이 생경하면서도 흥미로웠다. 물론 흙먼지 날리는 그 길을 상상하면서 『백년의 고독』의 마지막 장면을 다시 한 번 떠올리기도 했지만. 오타 및 오류는 옥에티.

[100자평] 남쪽으로

남쪽으로
다니 라페리에르 지음, 박명숙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10월

관능이 소설 전체에 흘러 넘치고, 읽고 있으면 마치 스탕달 신드롬처럼 내가 그 뜨거운 열기 속으로 휩쓸리는 듯, 나도 그 안에서 살기 위해 모든 것을 버려야 할 것처럼 느껴진다.

[100자평] 호밀빵 햄 샌드위치

호밀빵 햄 샌드위치
찰스 부코스키 지음, 박현주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4월

결국 구원은 문학 뿐이다. 20세기 초 미국에서도 21세기 한국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