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삼촌이 특히 인간 일반에 대해 못마땅하게 생각한 점은, 사람들이 행복할 때 행복하다는 걸 도통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삼촌 자신은 즐거울 때 즐겁다는 걸 인정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무더운 여름철에 우리는 사과나무 그늘에서 레모네이드를 마시곤 했다. 알렉스 삼촌은 하던 말을 멈추고 불쑥 이렇게 말했다. “이게 행복이 아니면 뭐가 행복이지?”
나 역시 느긋하고 자연스러운 기쁨이 밀려올 때면 큰 소리로 외친다. “이게 행복이 아니면 뭐가 행복이지?” 다른 사람들도 알렉스 삼촌이 남긴 이 유산을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 그렇게 큰 소리로 외치고 나면 정말로 기운이 솟구친다. _ 18
일전에 나는 나이지리아에서 이보족 남자를 만났다. 그에겐 친한 친척이 육백 명이나 있었다. 그의 아내는 얼마 전에 첫 아기를 낳았다. 어느 대가족에서든 출산은 늘 최대 경사다.
그는 나이, 키, 생김새에 상관없이 모든 친척에게 갓난아기를 소개할 거라고 말했다. 그 자리에서 갓난아기는 조금 더 일찍 태어난 사촌들을 만났을 것이다. 어느 정도 체격이 크고 팔 힘이 있는 사람들은 저마다 아기를 들어보고, 안아보고, 어르고 달래면서 아기가 정말 예쁘다거나 아빠나 엄마를 쏙 빼닮았다고 말해줬을 것이다.
여러분도 그런 아기가 되고 싶지 않았을까? _ 20~21
나는 WNYC 취재를 위해 그에게 오래전 심장 발작을 겪은 이후로 그가 살아온 삶을 어떻게 요약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단 하나 유감으로 남는 것은 모든 사람이 우리처럼 행복하지 못했다는 것이오.” 그가 말하더군요.
고 해럴드 엡스타인이 천국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한 일은, 생전 처음 보는 꽃 한 송이를 꺽어 들고 하느님에게 정원망상증이라는 고귀한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것이라 합니다. _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