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있어야 되는 기라. 

 

포수는 투수가 사인대로 공을 던질 거라고 믿어야 된다. 투수는 포수가 받아 줄 거라 믿어야 되고. 근데 믿는다는 게 뭔가? 안다는 기다. 아니까 믿음이 가는 기다. 무슨 말인지 알겠나?

 

니는 어떤 아가?

 

니는 어떤 아였나 말이다. 니가 여기서 뛰놀 때 니는 어떤 아였나. 기억이 전부 안 나는 건 아이잖아. 니가 아는 니는 어떤 아가? 니는 니를 믿을 수 있나?

 

투수한테는 포수와 야수 말고도 믿어야 되는 기 더 있다. 뭔지 아나?

 

자기 공을 믿는 기라. 똑같은 공이라도 자기가 던지는 공을 믿지 못하는 투수의 공은 가볍다. 공이 다 똑같지 뭐가 가볍냐고? 아이다. 믿음을 갖고 던지는 공은 그 믿음만큼의 무게가 더해진다. 그런 공은 타자가 쳐도 멀리 날아가지 않는다. 묵ㅡ직하거든.

 

니는 니를 못 믿겠나? 스스로 돌이켜 봐라. 니는 어떤 아였나. 아를 음악실로 유인해 가 몹쓸 짓이나 하는 그런 아였나. 물론 실수도 하고 잘못도 했을 기다. 또 앞으로도 할 기야. 하지만 니는 니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는 걸 믿지 못할 정도로 그렇게 살았나. 그렇다면 더 할 말은 없다. 아니라면 뭐가 그리 두렵나.

 

 

_ 이동원 『수다쟁이 조가 말했다

 

 

 

최근에 내 마음을 몹시 두드린 글.

 

 

 

믿음이 있어야 되는 기라.

자기 공을 믿는 기라.

믿음을 갖고 던지는 공은 그 믿음만큼의 무게가 더해진다.

 

 

믿는 기라.

 

 

 

다들, '자기 공'을 믿고, 그 믿음만큼의 무게가 더해진 공을 던지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