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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모바일 혁명 - 아이폰+아이패드×트위터=미래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아이폰 홈버튼을 눌러 시간을 확인한 뒤 화면을 밀어 잠금을 해제하고 바로 트위터에 접속했다.
간밤에 타임라인에 올라온 글들을 읽고 몇몇 글들에는 멘션을 보내고 미투데이에 접속했다.
지난밤에 문학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 사귄 '미친'으로부터 온 댓글과 미친의 새글을 읽으며 나도 댓글을 달고 있는데 카톡 알람이 떴다.
어랏, 이 친구도 드디어 스마트폰을 장만했구나! 반가운 마음에 카톡에 들어가보니 고등학교 동창 친구 둘이 나란히 새친구에 떠있다.
친구 둘을 한 방에 불러 오랜만에 수다를 떨었다.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있는데 트윗과 미투 알람이 계속 떠서
카톡-트윗-미투-페북을 오가며 정신없이 '대화'하고 나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났다. 이런, 책 읽어야 하는데!
불과 올 초에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나의 주말 아침 모습이다. 아이폰으로 바뀐 내 일상의 단면.
아이폰을 사용한 지도 어느덧 8개월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그 동안 아이폰에 관한 책은 한 권도 읽어보지 않았다. 굳이 필요성을 못 느꼈다.
아이폰은 많은 '공부'가 필요한 기기이긴 하지만, 그저 내가 이리저리 만져보고 지인들과 머리 맞대고 탐구생활을 하는 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해서였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으면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내 의문을 몇 단어로 정리해 검색해보기만 하면 된다.
나보다 먼저 의문을 가지거나 오류를 경험한 '아이폰 선배'들이 친절하게 올려놓은 글들이 우수수 검색 결과 화면에 뜨니까.
그런데도 굳이 이 책을 읽어본 건, 공병호 박사의 글이어서,가 90% 정도.
공병호 박사의 '아이폰+아이패드x트위터=미래'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무엇을 하는지, 그가 바라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현황과 전망은 어떤지, 그는 트위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그런 것들이 궁금해서.
만일 내가 CEO라면, 내가 직장인이라면 무엇이 구체적으로 알고 싶을까. 스마트폰이나 트위터와 같은 신기술과 신서비스를 무엇(what)을 위해, 왜(why) 배워야 하는지, 어떻게(how) 활용해야 하며 어떤 결과를 얻어내야 하는지가 더 궁금하지 않을까. 새로운 기술이나 서비스를 오락이나 재미를 얻는 데만 사용해버리기엔 너무 아깝다. _ 7
저자는 바로 이런 시각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너무 아깝'게 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쓰고 있는 나는 사실 별로 고민해보지 않은 문제들이지만, 이번 기회에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지.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도 나의 아이폰+트위터 활용 모습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여전히 '아깝'게 사용하고 있지만, 나는 그게 그다지 '아깝다'고만 생각되지는 않는다. 아이폰과 트위터가 내게는 어떤 혁신이나 효용보다는 '삶의 재미'를 추구하는 의미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이것으로 내 삶이 재미있고 늘 신세계를 경험하는 신비로움으로 충만해 있다면, 내게는 이것도 커다란 가치 아닐까? 아이폰과 트위터로 내가 기업 혁신을 추구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 '나는 이 신기술을 그저 한낱 놀이감으로 낭비하고 있구나' 하고 굳이 자학하고 싶지는 않다.
이 책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나 트위터 등으로 '자신의 가치창조 역량을 강화하고 가치라는 성과를 더 많이 만들어내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사람, '나이'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에 뛰어들기를 주저했던 사람(나이 때문에 겁내지 말고 일단 시작하라고, 책에서는 계속 응원의 힘을 보내준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나 트위터의 사용법을 전혀 몰라 그 사용법을 알고 싶은 사람 등이 읽으면 더 좋을 거 같다.
(네이버 책에 '경제'로 분류되어 있어서 말머리에 '경제'라고 쓰긴 했는데, 이런 책이 경제서로 분류되는 건가?
워낙 문학밖에 안 읽어서 그 외는 어떻게 분류되는지 모르겠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