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서 행복해 마음별에서 온 꼬마천사 2
쿠르트 회르텐후버 지음, 이승은 옮김 / 꽃삽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마음별에서 온 꼬마천사' 시리즈 중 둘째 권이다.

전작인 <행복은 어디에나 있어>를 읽지 않았음에도 이상하게 그림이 낯설지 않고,

시리즈들의 제목이 참 마음에 들었다.(행복은 어디에나 있어 - 사랑해서 행복해 - 네 꿈을 응원할게)

무엇보다, 요즘 글이 잘 안 읽히는데, 글이 짧아서도 마음에 들었고 말이다.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첫 문장이 '마음별로 돌아온 꼬마천사는...'으로 시작해서,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러니까, 이 책이 '마음별에서 온 꼬마천사 시리즈'의 둘째 권이기 때문에, 전권의 상황과 이어지는 모양이었다.

지구별에서 일어난 일들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는 글이 앞에 한 페이지 실려 있긴 했지만, 기왕이면 <행복은 어디에나 있어>를 먼저 읽고 읽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이 책에는 사랑에 푸욱 빠진 꼬마천사가 나온다.

사랑에 빠진 꼬마천사에게 가족들은 축하의 말과 함께 사랑을 지키는 데 필요한 많은 가르침을 일러준다.

꼬마천사와 제니는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사랑의 열쇠'를 찾으러 다닌다. 오랫동안 행복하기 위해.

과연 그 '사랑의 열쇠'는 무엇이고, 꼬마천사와 제니는 그것을 찾을 수 있을지...

 

사실, 책 속의 문장들은 자칫 단순하고 유치하달 수도 있겠으나,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얼굴에 계속 미소가 지어졌다는 사실!

사랑에 빠지면 예뻐진다더니(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우리의 꼬마천사가 제니와 사랑에 빠지면서 얼굴이 환해 지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말이다.

행복해 하는 꼬마천사를 보며 덩달아 기뻐하는 엄마와 할아버지를 보면서,

사랑에 빠진 이들은 자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도 행복하게 해준다는 사실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나도 얼른 엄마에게 그런 기쁨을 드려야 할텐데 말이다.-_-a)

 

사랑에 빠진 꼬마천사가 꿈속에서 "하나님, 정말 감사해요!"라고 외치는 장면이 참 인상적이었다.

얼마나 기뻤으면, 꿈에서 신을 찾아 감사 인사를 했을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해봐. 감사할 이유는 얼마든지 있어. 그럼 샘솟는 기쁨이 네 삶을 행복하게 해줄 거야.'

사랑해서 행복하든 아니든, 어쨌든 살아 있는 한 감사할 이유는 얼마든지 많으니까,

그럼 나는,

이런 따뜻한 책 만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시리즈가 아직 제게 한 권 더 있다는 사실에 고맙습니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시력과 체력을 허락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끊임없이 고맙습니다!

 

 



둘은 아무 말 없이 서로 한참을 바라보았지요.

그들의 눈은 말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눈은 기쁨과 사랑, 행복으로 반짝거렸어요.

그리고 영원히 함께 있고 싶다는 바람을 보여 주었지요.

꼬마천사와 제니는 저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난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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