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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개 스트레스 없이 키우기 - 애견 행복 매뉴얼
후지이 사토시 지음, 이윤혜 옮김 / 보누스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몽아, 언니 나갔다 올게...”
외출할 때마다 강아지에게 인사를 하고 나가는 내 발걸음도 가볍지 않고, 기운 없이 축 쳐져 이불 속으로 파고드는 강아지도 안쓰럽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대문을 열기도 전부터 애처로운 목소리로 울어대다 나를 보곤 종내 오줌까지 지리는 강아지를 보면 혼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싶은 생각에 어찌나 안쓰러운지, 외출 한 번 한 번이 쉽지가 않다.
우리 개, 스트레스 없이 키울 순 없을까?
반려견과 함께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고민해 본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다. <우리 개 스트레스 없이 키우기>는 제목부터 눈길을 확 잡아끈다. ‘애견 행복 매뉴얼’이라니, 이제라도 우리 몽양을 위해 내가 꼭 읽어줘야 할 책이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이 책을 읽으면서 무척 놀라웠던 것은, 그 동안 내가 개에 대해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이 참 많았다는 점이다. 어려서부터 늘 집에서 개를 길러왔기에, 개와 함께 한 시간이 적어도 20년은 넘는데 아직도 개에 대해 아는 게 이렇게 없다니.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나는 20여년을 개와 함께 하면서 풍월은커녕, 아직도 우리 개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지나 않나 전전긍긍 마음을 쓰고만 있는 ‘만년 초짜’다.
서두에 외출 풍경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 책에서 가장 놀라웠던 부분이 바로 ‘외출할 때 개에게 인사하지 말라’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개에게 인사를 하고 나가면, 개는 ‘이제부터 나 혼자 남겨지는구나’는 생각에 그때부터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개의 기분 변화의 폭이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외출에서 돌아와 재회 인사를 하는 것도 금물이다. 그런데 우리 몽이는 8년 째 “갔다 올게” “갔다 왔어” 이렇게 작별 인사와 재회 인사를 반복해서 들으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왔다 생각하니 엄청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나친 애정표현은 스트레스의 원인(밥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주지 마라 등), 개의 스트레스 신호를 읽는 법(같은 부위를 계속 핥는다던가,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돈다던가, 졸리지 않은데 하품을 한다던가 등의 행동을 하는 이유), 우리 개 기분 좋게 만드는 생활습관(개에게 자기만의 공간 만들어주기, 개집 안에 전용 화장실을 두지 마라 등등), 우리 개 스트레스 없이 키우는 비법(등 마사지 해주기! 다른 개와 어울리지 못할 때 대처하는 법, 스킨십으로 스트레스 풀어주는 법 등등), 전문가가 추천하는 놀이법(장바구니 물고 심부름하는 놀이법, 수영 즐기는 법, 애견 사진 멋지게 찍는 법 등등) 등의 내용이 아주 알차게 들어 있다.
평소에 이해하지 못했던 강아지의 행동들과, 평소에 잘못하고 있었던 나의 행동들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살펴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사랑스런 강아지와 함께 할 것이기에 이제라도 이런 책을 만나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이제 만년 초짜,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까? 그래도 나는 아직 어설프다. 지금 반려견과 함께 하고 있는 사람, 또는 앞으로 강아지 식구와 함께할 계획인 사람들은 꼭 한 번 읽어보고, 사랑스런 우리 개들 스트레스 없이 잘 키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