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내가 예전에 가족들에게 금지어로 못 박아둔 말이 있다.
“종일 집에 있어서 갑갑할 텐데 좀 나갔다 와.”
또는 이런 비슷한 유의 말들.
번번이 나에게 외출을 ‘권하고' 그것을 ‘거절’하는 것에 지쳐서,
“나는 진짜 집에 있는 게 제일 좋고, 집에서 단 한 번도 심심해본 적이 없다!!!”고 강력히 외침....
(나를 제외하고 우리 가족들은 계속 집에 있으면 ‘갑갑하다’고 함.... 나는 그것을 모름... 그들은 내가 안 갑갑한 것을 모름...)
이제는 “주말 동안 집에 혼자 있어야겠네?”라는 말을 하는 가족들의 시선에서 이런 말을 함께 읽음.
‘혼자 조용히 행복하겠네.’
이젠 누구도 “주말 동안 혼자 심심해서 어쩌니. 좀 나갔다 와.”라고 말하지 않아... 고맙습니다.
나는 나의 성격과 닮은 저자가 쓴 글들을 보며 엄청난 공감을 하고 행복해한 건데,
주변에 ‘내향적’인 성격의 사람이 있어서 힘든 사람들도 이 책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상대방을 좀 이해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쨌든, ‘그 사람’만 '이상한' 사람인 게 아니고, 세상에는 그와 비슷한 성격의 사람들이 이 지구에서 함께 어울려 살아가고 있다....는 ‘이해’ 또는 ‘체념’(ㅋㅋ)을 하게 해줄지도.
(하지만... 별점평을 보니, '외향인'이 소화하기에는 갑갑하고 속 터지는 책인 모양이다... 이해합니다. 존중해요....)
+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해서 인생에 매사 말이 없고 조용한 것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자기 관심사를 만나면, 못 말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