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뒷 내용이 궁금해서 하루만에 다 읽었다. JK48을 통해 이미 이야기의 끝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건 작가의 뛰어난 스토리텔링 덕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개미 등을 읽었을 때만큼의 충격과 기발함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12살에 만났다면 잠도 개미만큼 재밌게 느껴졌을까? 

붉은 모래섬에는 이제 JK48 혼자만 남았다. JK28이 맨발로 걸어가면서 남긴 자국들만 해변에 찍혀있다.
‘내가 눈여겨보지 않았을 뿐, 내게 보내는 신호들은 이 붉은 섬에 늘 있었다...걸음을 멈추고 차분히 관찰할 시간을 갖지 않고 박물관의 전시실을 옮겨 다니기에만 급급한 사람처럼, 내가 그것들을 지나쳤을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재밌게 읽었던 타나토노트는 사후 세계로의 모험이었다. 잠 또한 비슷하게 꿈의 세계를 다루고 있지만, 꿈의 세계를 모험한다기 보다는 꿈을 매개로 사용해 현실을 모험하는 내용인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자기만의 방 ㅣ 쏜살 문고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미애 옮김, 이민경 추천 / 민음사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곱씹어 볼 문장이 많아 천천히 느긋하게 읽다보니 유월 한 달이 다 지나가 있었다. 너무 천천히 읽는 바람에 전체적인 내용 파악은 부족하지만, 마음에 남는 문장은 한가득이라 책 옆이 포스트잇으로 알록달록하다. 한두번 더 읽어봐야 좋을 책.


+사람 머리 뒤쪽에 있다는 동전 크기만한 반점 이야기는 후르츠바스켓에 나왔던 주먹밥 이야기와 닮았다. 매실장아찌가 등에 붙어있는 바람에 스스로는 쌀밖에 없다고 슬퍼하던 주먹밥. 아직도 기억할만큼 명대사였는데.. 이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걸까.


고정된 수입이 사람의 기질을 엄청나게 변화시킨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라고요...그러므로 내가 여러분에게 돈을 벌고 자기만의 방을 가지기를 권할 때, 나는 여러분이 리얼리티에 직면하여 활기 넘치는 삶을 영위하라고 조언하는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원피스식 인생철학 - 루피가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거는 이유
지지엔즈 지음, 오혜원 옮김 / 지식여행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원피스를 본 사람이라면 (만화 속 세계관에서) 해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악당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그저 꿈을 지니고 계속 항해해 나갈 뿐이다. 이 점은 세속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르는 도가와 비슷하다.
.
워낙 유명한 만화라서 패러디는 물론 관련 리뷰와 논문 수준의 추측글도 굉장히 많다. 그런데 이렇게 책까지 나와 있을 줄이야! 저자인 지지엔즈(冀剑制)는 캐릭터와 스토리를 따라 철학적 개념과 이야기를 풀어놓았는데, 그 비율이 나에게 딱 적절해서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캐릭터와 사건을 색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을 뿐더러, 원피스의 스토리를 되새겨 보는 것도 숨겨진 재미이다.

롤스의 정의론에 대해 찾아볼 것


당대 서양 철학에서 "자아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화젯거리였다. 그중 재미있는 대답은 만물로 구성된 물질에서 ‘자아‘와 대응하는 것은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아는 일종의 착각으로 감각과 생각이 더해져 만들어진 허구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정세현의 외교토크 - 대한민국 외교의 자기중심성을 위하여
정세현 지음 / 서해문집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엇이 되었든 간에 나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고 내 흥미가 아니라는 이유로, 혹은 귀찮거나 어렵다는 이유로 눈을 돌리면 거센 후폭풍을 겪는다. 정치에 무지한 대가를 치뤘던 것 처럼 말이다. 그리고 지금, 내가 신경쓰지 않은 분야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외교'가 떠올랐다.
문명 속 외교 외엔 까막눈인지라 책을 고르기 힘들었다. 내용이 어렵지 않아야 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실제 외교 정책에 대한 내용이었으면 했다. 또한 외교 초보이기 때문에 개념과 문제의 나열만 있는 것보단 작가의 생각이나 대안 등 모범답안이 있으면 했다. 이렇게 고른 책이 정세현의 외교토크 . 배경지식 부족으로 종종 읽는 데 지장이 있었지만 무리는 없었다. 오히려 어떤 점에서는 내용이 정말 촘촘하게 짜여진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다. 지은이는 상식을 바탕으로 한국의 외교 정책과 주된 외교 상대 국가의 속내를 설명해주는데, 역시나 대부분은 북한과 관련이 깊었다. 외교에서 종북몰이까지 역시 우리나라는 북한의 그늘이 참 크다. 가장 큰 그늘이라 어느 문제를 살펴보든 이 그늘이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때문에 서문에서 밝혔듯이 '분단국가의 궁극적인 외교 목표는 통일'일 수 밖에... 결국 이 문장이 결국 책을 관통하는 주제였다. 목표가 이렇게나 선명히 보이는 만큼 우리나라의 외교가 흔들리지 않고 잘 이끌어졌으면 좋겠다.


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개방과 변화입니다...‘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처럼 자신도 모르게 변화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데이트 상대는 만날 생각도 없는데, 만나기도 전에 "너랑 결혼할 거야."가고 말하면 어느 누가 그 자리에 나가겠습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