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스틸 라이프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박웅희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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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에 이런 감상을 남겨도 될지 모르겠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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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종이책을 샀다. 그것도 중고가 아닌 새 책으로.


나의 책 구매 패턴은 이러하다. 구매하는 책은 100% 전자책이다.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은 건 도서관에서 빌려보거나 정 필요하면 중고책으로 구입한다. 최근 몇 년간 중고책을 산 적은 있어도 새 종이책을 산 적은...글쎄,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런데 왜 갑자기 종이책을 샀냐 하면, 마르틴 베크 책을 사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스톡홀름 지도'를 준다는데 그 지도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이다.(그나저나 여태까지 스톡홀'롬'이라고 썼는데 올바른 표기법이 스톡홀'름'인가보다...이렇게 또 하나 배운다)

(↑ 내 마음을 홀린 바로 그 지도. 그런데 이렇게 이벤트 페이지 캡처해와서 올려도 되는 걸까. 나도 모르겠다.) 


나는 공간에 대한 상상력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사람이다. 책 속에서 물체를 묘사한다거나 거리를 묘사할 때 거의 이해를 못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세상에, 지도를 준다니! 너무 좋다. 너무너무 좋다. 이 지도를 갖지 못하면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읽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가져야만 해!


혹시나 전자책으로 사도 지도 사은품을 주는지 살포시 전자책 구입하기를 눌러봤다. 사은품 선택하는 페이지가 없이 매정하게 결제창으로 넘어가버린다ㅠㅠ전자책 구매자들에게는 왜 사은품을 주지 않는걸까. 책 없이 사은품만 배송하려면 배송비가 나가니까 그런 것 같은데 가끔은 배송비를 추가로 내더라도 받아보고 싶은 사은품이 있다. 하지만 전자책 구매자들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흑흑.


그래서 종이책을 샀다.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한 권도 읽어보지 않았는데 그야말로 사은품에 눈이 멀어 구입을 해버렸다. 언젠가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기는 했으니까 이참에 사은품 핑계 대면서 시작하면 될 것 같다. 


그런데 얼마나 오랜만에 종이책 주문을 한 건지 무료배송 정책도 모르고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로재나>만 담고 결제창으로 넘어갔는데 배송비가 붙어서 깜짝 놀랐다. 아주 예전에 종이책 한참 살 때는 한 권만 사도 무료배송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항상 이럴 때 미련한 결정을 내린다. 그냥 배송비 내면 될 것을, 꼭 그거 안 내겠다고 다른 물건들을 붙이는 악취미가 있다. 그래서 다른 책들도 골랐다. 보관함을 찬찬히 보면서, 몇 년 간에 걸친 전자책 구매 경험에 비춰볼 때 전자책이 안 나올 것 같은 책들을 공략했다.


먼저 고른 책은 <어얼구나강의 오른쪽>이라는 책이다. 중국 변방의 소수민족에 관한 책이다. 변방, 소수민족, 유목민족, 사라져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초원, 유라시아, 실크로드...이런 키워드들을 늘 좋아했다. 이 책도 다른 어떤 책에서 언급된 걸 보고는 보관함에 담아뒀는데 어쩐지 전자책으로 나올 것 같지가 않아서 이번에 종이책으로 구입했다. 

내가 산 건 왼쪽 민트색 표지인데 사고나니까 같은 제목의 책이 또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같은 출판사, 같은 번역자가 작업한 책인데 다만 시리즈가 달라서 다른 표지로 나온 것 같다.(두 책 다 판매 중이다) 민트색 표지는 '세계문학의 천재들' 시리즈이고 전통의상 표지는 '일루저니스트 illusionist 세계의 작가' 시리즈다. 내 취향은 전통의상 표지인데, 민트색 표지의 책을 주문하고나서야 이런 게 있다는 걸 알아버렸다. 취소하고 다시 주문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냅두기로 했다. 민트색 표지가 더 최신판이기도 하고 맨 마지막에 '어휘풀이'가 추가된 듯 하여 표지에 대한 호불호를 버리고 최신 버전을 들이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함께 주문한 또 다른 종이책은 조지수 작가의 <마지막 외출>이다. 이 작가의 전작인 <나스타샤>를 읽고 되게 쓸쓸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나는데 '나는 이제 행복도 즐거움도 없이 살 수 있게 되었다'라는 내용의 문장이 있었다. 당시에 그 문장이 상당히 인상적이어서 수많은 책들이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가는 중에도 <나스타샤>는 잊지 않고 있었다. 그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고 해서 보관함에 담아두었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전자책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어서 이번에 종이책으로 구매했다.(조지수 작가는 오직 글로만 모든 것을 말하기 위해 소설을 쓸 때 필명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그의 정체는 철학자인 조중걸 교수라고 한다. 근데 출판사에서 나온 책 목록만 유심히 봐도 바로 알 수 있다. 애써 숨기려고 했던 것은 아닌 듯 하다.)


이렇게 해서 오직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지도 포스터를 받기 위해 <로재나>, <어얼구나강의 오른쪽>, 그리고 <마지막 외출>을 구매했다. 지도 얻으려다가, 배송비 없애려다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구매가 되었지만 그래도 지도가 너무 갖고 싶으니 어쩔 수 없다. 지도 사은품 주문하는 김에 마르틴 베크 시리즈 스페셜 북도 꼽사리껴서 주문 넣었다. 다행인 건 북엔드 같은 것을 탐하는 물욕은 없다는 거다. 마르틴 베크 5만원 이상 구매하면 북엔드 준다는데 북엔드에 꽂아둘 종이책도 없고, 시리즈 나머지는 전부 전자책으로 구입하고 싶어서 고민없이 북엔드는 패스했다.


읽으려고 쌓아둔 책 엄청 많은데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도대체 언제 읽을 수 있을까. 그래도 일단 지도를 받아두면 언젠가는 읽긴 읽겠지. 코딩 하는 아는 동생 한 명이 핀란드로 이민 가고 싶다고 했는데 그 친구 이민 가면 북유럽 여행 가야겠다. 가는 김에 스톡홀름 여행을 끼워넣고, 사은품으로 받은 지도를 가방에 넣고, 전자책 리더기에 마르틴 베크 시리즈 열 권을 전부 담아가는거지. 환상적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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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1-25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속에서 물체를 묘사한다거나 거리를 묘사할 때 거의 이해를 못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 이거 제 얘긴줄 알았습니다. 저 역시 책 속에서 특히 공간에 대한 묘사를 하면 이해할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그냥 글자로 읽을 뿐.. 하하.


Laika 2024-01-25 16:11   좋아요 0 | URL
역시 저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 왜 이렇게 공간지각에 약한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유명한 책이면 영상화된 게 없나 찾아보기도 하고 그래요. 영상을 봐야 그나마 공간이 그려진달까요. 그래도 저만 그런 게 아니라고 생각하니 안심이 됩니다ㅎㅎㅎㅎ
 
[전자책] 과거로의 여행 페이지터너스 2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원당희 옮김 / 빛소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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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단순한데 거기에 재미를 부여하는 것은 역시 작가의 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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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우체국 아가씨 페이지터너스 6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남기철 옮김 / 빛소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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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이크의 소설은 처음이었는데 역시나 재미있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 결국 어떻게 살았을지 계속해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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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렬독서 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는데 정신 차려 보니까 또 네 권 정도 벌려놓았다. 종이책이 아니라 전자책이니까 벌려놓는다, 라는 표현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무튼 이 책 보다가 저 책 보다가 하고 있다. 이북 리더기는 사실 병렬 독서 하기에 좋은 수단은 아니다. 종이책처럼 눈이 딱 보이게 쌓아놓을 수가 없어서 가끔 내가 지금 벌려놓은 책이 뭐가 있지, 하면서 헷갈릴 때가 있다. 그래서 '읽고 있는 책' 폴더를 따로 만들어서 꺼내놓기도 하는데 그것도 별로 도움이 안 될 때가 있다.


이번 달, 나 혼자 슈테판 츠바이크 읽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광기와 우연의 역사>, <우체국 아가씨>, <과거로의 여행> 읽었고 <발자크 평전>은 건너뛰고 <어제의 세계> 읽고 있다. '옛날에 말이야, 이렇게 좋은 시절이 있었지'라면서 쓴 일종의 회고록 에세이다. 학창 시절을 추억하면서 쓴 부분을 읽고 있는데 그 시절 17세들은 대단했다는 생각이 든다.(물론 남학생들이고 아마도 전부 부유한 가정 출신이었을 것이다.) 다들 소설 쓰고 시 쓰고 비평하고 어떻게든 스스로가 똑똑하고 잘났고 남들이 모르는 걸 알고 있다는 걸 자랑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있다. 츠바이크 스스로 말하길 자신들이 이미 선생님들이나 기성 비평가들보다 더 뛰어난 경지에 이르렀다고 생각했을 정도였다고 하니...10대 때 그런 지적인 탐험에 빠져봤다는 게 뭔가 부러웠다.


얼마 전 드라마<리틀 드러머 걸>이랑 영화<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너무 재밌게 봤어서 내친김에 이 책까지 집어들었다. 구독 서비스에 없는 줄 알고 구입한 건데 알고 보니까 밀리에 있었다. 뭐...사서 읽는 게 더 재미있으니까 괜찮아ㅠㅠ극초반 읽고 있는데 이 사람의 결말을 이미 다 알고 시작하는 거라서 도대체 어떻게 하다가 이 사람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가 너무 궁금해서 얼른 읽고 싶다.


올해 영어 책 많이 읽어보려고 하는데 그동안 너무 어려운 책들만 읽었나 싶어서(너무 어려워서 전부 다 중도하차) 그나마 쉬워보이는 청소년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역시 청소년 소설을 읽으니까 진도가 좀 나간다. 오전에 시간 날 때만 읽고 있는데 4분의 1 정도 읽었다. 앞으로 이렇게 쉬운 책과 어려운 책을 적절하게 배분해봐야겠다. 어려운 책들은 국내 번역본이랑 비교해서 읽는 편이고 이 책은 그냥 원서만 읽는다.


존 르 카레 조지 스마일리 시리즈의 첫 시작 <Call for the Dead> 읽고 있는데 처음부터 정말 모르는 단어가 폭포수처럼 쏟아져내린다. 괜찮아, 사전 찾으면 돼. 그래도 재미있다. 국내번역본이 절판 상태인데다가 전자책이 없어서 이 책도 원서로만 읽어야 한다. 번역본이랑 같이 읽어야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데 번역본이 없다니!! 튜브 없이 냅다 물에 던져진 기분이다. 죽지 않으려면 헤엄 쳐야겠지. 살아서 돌아와야겠다. (그나저나 Call for the Dead 책 표지인데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는 왜 적혀 있는거지. 작가 대표작이 바로 이 책이다,라고 소개하는 셈인데...내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안 간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띠지로 두를 법한 내용을 표지에 박는 대담함이란;;게다가 제목은 너무 작고 작가 이름은 너무 크다.)


요즘 영드 <셜록>을 다시 보고 있다. 한창 유명할 때 한 번 봤는데 최근에 다시 보고 싶어서 찾았더니 쿠팡 플레이에 있다. 나는 쿠팡 와우 회원이 아니지만 엄마가 와우 회원이어서 아이디와 비번을 살짝쿵 빌려서 보고 있다. 쿠플에 <셜록>도 있고 <해리포터>시리즈 영화도 있고 <닥터 후>도 있다. <닥터 후>는 너무 길어서 엄두가 안 난다. 일단 <셜록>부터 보고 있는데 너무 노림수가 많다. 셜록이랑 왓슨을 왜 이렇게 엮어대려고 하는건지...ㅋㅋㅋ주변에서 쉴새 없이 엮어대고 홈즈는 아무 반응이 없고 왓슨은 진땀 흘리면서 부정하고. 예전에 봤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봤던 게 이상할 정도로, 너무 노렸다. 흐흠. 아무튼 재미있고, 런던 물가 비싸서 플랫메이트를 구할 정도라면서 저렇게 시도 때도 없이 택시를 타고 다니고 밖에서 외식을 해도 되는걸까 궁금해졌다. 현실에서 그랬다가는 파산각인데. 셜록 역의 배우는 검은 머리가 낫다. <팅.테.솔.스>에서 하고 나온 노란 머리는 정말 안 어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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