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영 아니길래(작가는 VS의 작가, 야마다 케이코이지만) 볼까말까 망설이던 중 이 책을 봤다는 주변의 지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보게 되었습니다만... 전 영 아니네요. 우선 주인공 여자애와 남자애의 캐릭터가 구별이 잘 안갑니다. 그림이 많이 미숙한 것 같아요. 또 내용이 원래 그런건지 번역이 잘 안된건지, 무지무지 내용이해가 힘듭니다. 그렇다고 원래 내용의 무지 잼있는 것도 아닌 것 같구요. 오빠에게 버림받고 고아가 되어버린 신은 자신을 발견해 고아원에 데려다 준 부부가 아이가 생기지 않자 몇년 후 그들의 양녀가 됩니다. 그런데 그녀에겐 매달 익명으로 돈을 보내주는 사람이 있었고, 양아버지와 어머니가 서로의 이상때문에 별거하게 되는 등 소란스러운 때에 의문의 소년이 나타나 그녀의 오빠를 알고 있다고 합니다. 대강 간추려 봤는데, 제대로 간추렸나 할 정도로 좀 산만한 작품이에요...-_-;;
이 작가 작품, 처음 보는데요... 꽤 재미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곤륜의구슬>이나 <백귀야행>을 보는 듯한 느낌도 있었구요, 또 그런 느낌 이외에도 이 작품 나름의 특색도 잘 살아 있었습니다. 소마 신사의 셋째 딸 도코와 신사에서 살면서 자신을 인간의 모습으로 되돌려 줄 소마가의 사람을 800년간 기다려 온 요괴 야도의 이야기입니다. 무녀의 힘이 있는 사람이 그렇듯이 도코도 알수없는 사건에 말려들어가고 그럴때마다 야도와 서로 도와가면서 위기를 헤쳐나갑니다. 야도가 텐구의 모습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백귀야행>의 오지로,오구로가 연상되는데요, 그들보단 좀더 애같고 유아틱하긴 하지만(오지로, 오구로의 주된 놀이는 술자리만드는 것..-_-;;)야도란 캐릭터에도 정이 가고 있습니다.
평범한 집 딸로 멋진 남자와의 연애를 꿈꾸는 여주인공. 그런 그녀가 동생의 사고로 따라간 병원의 잘나가는 의사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전혀 관심이 없고...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여주인공은 말도 안되는 이유를 붙여서 귀찮을 정도로 계속해서 병원에 찾아간다. 솔직히 그를 좋아하지만 결혼하리란 기대는 거의 하지 않고 있었던 그녀는 남주인공의 친구인 여의사의 충고와 어머니의 충고등으로 둘 사이의 격차를 더 확연히 느끼게 된다.결국 그를 더이상 귀찮게 하지 않으려 결심하고 그를 마지막으로 찾아간 날, 갑자기 그는 '결혼해도 괜찮아'라는 말을 한다. 꿈인지 생시인지 기뻐하면서도 그가 자신과 갑자기 결혼하기로 한 의도가 무엇인지 몰라 괴로워하는 주인공. 하지만 그를 사랑하기에 그와 결혼을 감행한다. 하지만, 그는 귀찮은 여자들을 떼어내려는 이유와 의절한 어머니와의 사이의 방패막으로 삼으려는 이유, 또한 잊지 못하는 사진속의 주인공(누군지 아직 확실히 나오지는 않지만) 대용으로 결혼한 것!!! 으로 나온다. 아직 1권이니 아직 확신해서 비난할 순 없지만, 이제까지의 내용으로는... 최악의 남주인공이었다.
<블러드레인>이라는, 좀 잔인하고 야하긴 하지만 스토리가 흥미진진한 작품의 작가이다. 그 작가의 작품이라길래 관심을 가지고 선택하게 되었는데, 결과는 별루였다. 시골에서 올라온 청년이 아무것도 모르는 채 도쿄에서 겪는 일들을 다뤘는데, 야하기만 할뿐 그다지 특기할만한 줄거리는 없다-일본 회사원들의 접대코스라고나 할까, 그런 것들을 소개하는 내용이 많았던 듯-는 것이 아쉽다. 아직 1권이니까 단정하긴 그렇지만 1권을 읽은 소감은 그저 그렇다는 것. 이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이 꽤 서스펜스적이면서 좋은 작품이 있다고 하던데, 그 작품이나 출간되었으면 한다.
이 작품... 별로 아무 생각없이 훑어 볼 생각으로 집어들었는데... 의외로 넘 잼있어서 끝까지 읽게 된 작품입니다. 정신감응력이라는 초능력의 소유자인 여주인공의 이야기인데, 표지에는 뭔가 야한 내용이 나올 걸로 생각되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그들의 신비한 능력에 얽힌 사건을 에피소드별로 그려내고 있다. 스토리작가가 따로 있어서 그런지 전작인 '아이스걸'보다 완성도가 돋보인다. 진지한 내용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일부러 재미를 위해 억지쓴 흔적도 없는, 꽤 괜찮은 작품이다. 암튼 잼있으니까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