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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듣기 좋은 소리 - 최영도 변호사의 황홀한 클래식 편력기
최영도 지음 / 학고재 / 2007년 10월
평점 :
클래식을 들어 보겠다는 욕구가 생겼다. 나이를 먹어서 인가보다. 지금까지 록, 재즈 등을 전공으로 들어왔는데 이제 와서 클래식이라니 겁이 덜컥난다. 클래식에는 문외한이지만 한 명곡에는 여러명의 지위자, 연주자,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다양한 버젼들이 존재하고 있음은 당연히 알고 있다. 그중에서 겁 없이 특정 음반을 덜컥 사려니 그건 더욱 황망한 일이다. 그래서 어느날 최 영도 변호사님의 '참 듣기 좋은 소리'를 구입했다.
참 개인적인 글이다. 나는 이 점이 마음에 들었다. 저자의 사견임을 전제하고 음악과 연주가 작곡가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친한 친구에게 자문을 구하여 있는 말, 없는 말, 속에 있는 말 그대로를 속삭여 주고 있다. '나는 바그너가 싫다, 캬라얀도 별로다.' 이런 솔직한 어투가 모든 에세이에 다 들어있다.
발로 씌여진 글이다. 음악에 관한 일화들이 개인적 경험과 함께 전해진다, 곳곳의 여행을 통해 음악가의 유적을 방문한 이야기가 우리를 유럽의 구석구석으로 안내한다. 자신이 직접 보고 들은 공연의 경험담이 음악의 실체를 가깝게 알게 해주는 것 같다. 그리해서 흥미롭다.
참 부러운 분이다. 고전 음악을 통해 시작된 취미의 향연이 미술로 발레로 가지를 치며 나아간 것이 최변호사님의 사치였던 모양이다. 그렇 듯 시작한 토기 수집은 국립 박물관에 1600여점을 기증하는 나눔의 행복으로 맺음을 지었던 모양이시다.
나의 클래식 입문은 아마 최변호사님의 동행으로 시작될 것이다. 그가 추천한 음반 하나하나를 들어보면서 귀를 뚫어볼 참이다. 이 책을 통해 내가 할 음악으로의 여행은 지름길을 발견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