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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본 사람들 - 해외현대소설선 2
조엘 에글로프 지음, 이재룡 옮김 / 현대문학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프랑스 소설로 알고 있습니다. 우연히 책소개목록에서 보고 읽게 되었지요..신선한 구성의 이야기였습니다.
한평생에 볼수 있을까 말까한 일식이 있습니다. 여러사람이 이 일식을 보려고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독립적인 주인공들은 저마다 일식을 보기위해 약속을 하고 보러가기위해 여러가지 결심을 합니다. 하지만 왠걸요..제목은 반어법을 사용한 것이였습니다. 모두들 일식을 보지 못하거든요.
아이들과 약속했지만 직장사상에게 붙잡혀 일을 하게된 여직원..속으로 직장 사상에게 매달려보기도 하고, 당당하게 뿌리치고 약속장소를 향하기도 하지만 그 여직원은 한숨을 푹푹 내쉬며 일을 하게됩니다.
여행에 가서 부부싸움하느라 일식을 보지 못했지만 아이들에게 해를 보는 장면을 그리게 하고는 여행엽서를 띄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갑자기 세상이 어두워지자 큰일이 일어난줄 알게 되는 사람...월식인줄 알고 밤늦게 잔디밭에 누운 사람...물론 관심없는 사람들을 욕하면서..^^등등...모두들 일식을 보지 못합니다.
....읽는 동안 저도 일식을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상상으로 그려낸 아이의 엽서에서 까맣게 그을린 해를 볼수 있을 따름이였습니다. 너무나 읽기 편해서 명랑한 소설입니다. 일식을 보지 못했지만 더 사랑스러운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일식이 있는 날 결코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우리네 모습..을 돌아보는 것은 인간의 삶이 더 신비롭고 흥미롭구나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