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 - 1994-2005 Travel Notes
이병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에 이 책을 접한건 동생이 선물받아 기차안에서 읽으며 왔다고

얘기한데서부터 시작이다. 평소 책읽기를 즐겨하지 않는 동생의 입에서

'참 좋았어'가 나오자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처 다 읽지 못하고

멀어진 책이었는데...

얼마전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면서 이 책이 생각이 났다.

함께 감성을 나누기엔 이 책이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권씩 나눠가지고 책을 읽어가면서 책 귀퉁이마다 틈틈이 일상과 감상을

메모하고 있다. 추운 겨울날 이병률 시인의 달콤한 글 뿐 아니라

서로의 정겨운 일상이 묻은 책을 교환할 참이다.

이처럼 정서적으로 휴식과 촉촉한 감성을 불러일으킬만한 책.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말고 책을 대하기를..

 다만

이 책이 주는 분위기에 나의 일상을

접붙여보기를 즐거워하기에는 충분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로운 나를 여는 열쇠 Reinventing Your Life
제프리 E. 영, 자넷 S.클로스코 지음, 김봉석 외 옮김 / 열음사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만났을 때, '덫'이라는 단어가 참으로 껄끄러웠다.

반면, 열쇠라는 단어에서 차가운 금속 사이로 잘려진 빛 한조각을 느꼈다고 해야 할까?

표지부터 웬지 냉랭하고 답답하고 너무 조신스러워 다루기 힘든 무엇처럼 느껴졌다.

첫장을 열고, 한장 한장 넘겨간다. 그리고 처음으로 이따위 책..이러면서 이런 제목의

책에는 손도 안댈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몇몇 이 책에 강렬한 이끌림을

필연적으로 느꼈을 가슴속 머리속 응어리를 진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그 어느쪽도 그 어느편에도 서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도 생각해보았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도 모르게 이렇게 조심스럽지 못한 리뷰를 남긴다.

나는 비평하기 좋아한다. 좋게 말하면 그렇고. 잘 따진다.

물건값이나 경제 논리같은 것에 대한 것이 아니라, 마음과 정신과 느낌에 대해

잘 따지는 편이다. 그래서 나의 리뷰는 감정적이고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아직 한번밖에 읽지 않았다. 도입부분에 나를 돌아보는 간단한 질문지를 통해

내가 몇가지의 덫에 걸쳐 있는지 헤아려보았다. 지극히 감정적인 상태에서 답을 했더니

높은 스코어를 차지한 덫이 5개나 되었다.

안타까운 점을 지적한다면 이것은 우리나라 사람이 쓴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 사람의 정신세계와 그 상처를 설명하는 데 있어  민족성에 대한 정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다. 한국인으로서의 나의 정체성은 이 책에 나와 있는 사례나 해결을 위한 실천제시 방법

에서 오히려 벽을 느끼게 했다고 할까..? 그것은 또다른 소외로 달음질한다.

완전한, 완벽한 그런 것을 기대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100%, 완전, 완벽, 이 처럼 위험한 말은 가능한 멀리하길 바란다.

이 책을 읽고 스스로를 돌아본다면,

이렇게 핵심적인 한마디 덧붙여 주고 싶다.

'좀 더 편안하고 좀 더 지루한 일상과 만나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찾는 쾌락에 혹시 검은 덫이 도사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현명한 선택은 완전해지기 위한 욕심을 머리고, 평화로의 작은 전진을 택하는 것입니다.'

이 말조차 소화시키길 바라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적인 맛으로 글쓰기의 최고봉. 바리공주 신화에 빚댄 강렬하고 애잔한 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 수업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0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새 푸르던 녹음이 서둘러 붉은 단장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늘이 높아지고 지구의 공기가 깊어지는 계절이 오면, 하늘 아래 우리 사람들의 생각도 여유를 찾는 것 같다. 무더운 여름에 그을리고 지쳐버린 마음을 돋우기 위한 좋은 책 한권이 절실해지는 가을이 와버렸다.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죽음을 맞는 사람들이 분명이 있는 법인데 참 쉽게 잊고 산다. 주위에서 부고의 소식이 날아들면 그제 서야 살아있음의 기쁨과 죽음의 슬픔이 공존하는 삶을 생각하게 된다. 그럴 때에 '인생'과 '수업'이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단어의 조화가 눈에 와 닿는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의 <인생수업>을 읽어보면 어떨까 한다.

이 책의 저자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정신의학자로 자신의 제자 데이비드 케슬러와 죽음 직전 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험한 일들을 풀어내고 있다. 바쁘게 인생을 살아내는 우리 현대인에게 '죽음'이라는 무거운 화두로 오히려 삶의 대한 무게감을 덜어 주는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최근에 시력을 잃고 안마사가 된 30대 남자에 대한 뉴스기사를 보았다.

"시력을 잃고 더 행복해졌다고 한다면 미쳤다고 하겠지요?"

눈이 보이지 않게 되자 삶의 더 중요한 것들을 바라보게 되었다는 그의 고백은 이 책에서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동일했다. 더 많이 갖기 위해서 투쟁하고, 더 좋은 위치나 지위를 얻기 위해 투쟁하고,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 중요해질수록 삶에 대한 성찰은 줄어든다. 메마른 가슴속에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들이 들려주는 가르침이 잔잔히 전해져 온다.



-진정한 나'의 존재에 가까이 다가갈 때, 우리는 그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인가 잘못되어 '진정한 나'에서 멀어져 갈 때도 그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인생수업, p.17>

 

빡빡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무언가 잘못되어 간다고 느껴지는 순간, 한걸음 뒤로 물러서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를 갖고 소중한 것들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을 기회를 이 책과의 만남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때때로 '죽음'이란 단어를 곁에 묶어두고 살다보면 우리의 삶은 더 유쾌하고 따뜻해질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0권...허나 무리하여 겉을 핥기 보다는 곱씹는 시간을 가져보자..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시식시종
우고 디폰테 지음, 피터 엘블링 영역, 서현정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3년 9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3년 11월 13일에 저장
절판

산해진미가 그림의 떡인 '우고'이야기. 흥미롭고 흥미롭다..재미 만땅
타쉬- 영혼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티베트 소년
사브리예 텐베르켄 지음, 엄정순 옮김, 오라프 슈베르트 사진 / 샘터사 / 2001년 12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3년 11월 13일에 저장
품절

눈이 보이지 않는 티벳 소년 타쉬에 대한 이야기.
멋진 사진을 만날 수 있고 다른 눈으로 삶을 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깨워주는 책
아직도 사랑할 것이 많다
김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8년 10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3년 11월 13일에 저장
절판

카프카, 권력과 싸우다- Kafka Franz
박홍규 지음 / 미토 / 2003년 6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2003년 11월 13일에 저장
절판
카프카..우울. 고독. 부조리에 관한 대표적 작가라고 여기던 그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책..카프카..그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에도 살아있다.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