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정원 일의 즐거움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 이레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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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무들에게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운 사람은 더이상 나무가 되려고 갈망하지 않는다..그는 자신 이와의 다른 무엇이 되려 하지 않는다.바로 그것이 고향이다. 그것이 행복인 것이다.(1918)'

이 책을 읽다가 노트에 옮겨놓은 것입니다. 책을 찾아들고 찬찬히 읽었습니다. 직접 정원을 주제로 한권을 책을 쓴 것이 아니라 헤세의 작품중에서 정원이 녹아있는 것들의 재구성한 책이라는 것을 알고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이 사람의 손을 거쳐 정원으로 알뜰이 꾸며지는 것처럼 헤세의 글이 정성스런 손길로 한테 모아진 것이니까..왠지 느낌이 통하지 않은가..하는 생각..^^너무나 인간적인 헤세의 사진하며 그리고 그의 소소한 집착과 애정 육체적인 노동, 땀...그런 것들이 싱그럽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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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 숲길 2 숲길 2
장 자크 루소 지음, 김중현 옮김 / 한길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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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장자크 루소라는 인물에 대해 역사책에서 한줄글로 읽은 것이 다였다. 우연히 만난 이 책은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전해주었으며 상처받은 영혼의 위안이 되어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가 세상으로부터 받아야 했을 상처에 대한 방어적 글이라고 서두에서 밝혔듯이 내가 만난 루소는 순수하지만 소심하며 상처 받은 합리주의자가 아니였던가. 인간 그대로 그는 아름다운 사람이였다. 자신의 혁신적인 생각을 내어놓을 만큼 용감하고 세상을 믿었으며 끝까지 그 천성은 변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읽다가 변명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그것은 내가 루소를 한 인간으로써가 아니라 역사적 인물로 느껴왔기 때문이라는 것을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느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 선하며 고뇌하는 한 인간으로서의 루소를 만날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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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소설로 그린 자화상 2
박완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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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이 프로를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지만 다소 강제적인 책읽기가 아닌가
하는 마음에..^^추천되는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은 안들더군요. 그런 가운데 언니가 이 책을 선물받아와서 읽게 되었습니다.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박완서님은 순전히 기억에만 의존해서 썼다고 하셨더군요.

남의 인생을 훔쳐보는 기분, 도대체 얼마까지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가 조금은 건방지게도..'두고보자'하는 기분으로 읽어 내려갔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편한 글체도 좋았고 무엇보다 어린마음을 되짚어가면 회상한 첫부분에서 나의 어린시절도 조금씩 겹쳐져(물론 작가와 나 사이엔 엄청난 시간의 강의 흐르고 있지만)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더군요.

절대 작가분이 비난받거나 상처받지 않을 선에서만 솔직한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자기 미화의 욕구를 극복하기 어려웠다는 박완서님의 말처럼..모두가 그렇겠지요. 자신을 내보일때 좀더 단장하고 다듬어서 보이고 싶은 마음. 집안의 사상때문에 생겨던 모든 사건과 갈등에 대해서 더더욱 그랬지 않았는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가족만에 은밀한 사건들은 더더욱 많지 않았을까..그런 느낌을 받은것은 순전히 개인적인것일테죠...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에게 정직하고자 노력한 흔적에서 당당한 그 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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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 20세기 일문학의 발견 5
다자이 오사무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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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연히 고른 책에서 숨가쁘게 자신이 파헤쳐지지는 순간을 만난다면 그것은 엄청난 무게의 슬픔이 된다. <인간실격>..제목에서부터 절망적인 냄새가 물씬 풍긴다. 그리고 주인공 요조의 공포는 언젠가 한번은 맛보았음직한그런 모습이였다. 불쾌하지 않았다.
익살과 방탕으로 채워진 요조의 인생에서 진실한 느낌을 받았다면... 그는 생각하는 사람이였고 그 누가 뭐래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끝없이 괴로운 자신의 인생을 고뇌하는 자만이 자신이 삶을 망가뜨릴수 있는 것은 아닐까...수기의 전후에 작자로 등장하는 나 역시 요조가 아니였을까..2번째 이야기,<사양>을 읽으면서 거슬렸던 것은 '어머님'이라는 번역투였다. 어머님..우리의 친부모에게는 아버지, 어머니라고 해야한다고 알고 있었다. 게다가 묘하게도 소설에 그려진 어머님은 왠지모를 부자연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다. 인물자체보다는 인물들의 관계가 가식과 이면에 도사리고 있을 서로에 대한 또다른 감정선을 떠오르게 했다. 다자이 오사무..왜곡된 시절에 삶을 살았으며 수차례의 자살로 삶을 모욕했던 작가. 실체란 무엇인가..생각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은 헛된 욕심이 때때로 고약한 비극을 초래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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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트린 이야기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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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무언가 읽고 싶긴 한데 계속 뒤적거리다 말고 그랬습니다..어젯밤에 집에 까트린 이야기라는 작은 책이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패트릭 모디아노라는 프랑스태생 작가가 지은 책이고 이 사람은 많은 사람이 알지도 모르겠습니다. 장 자끄 상페라는 이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좀머씨 이야기에서는 그의 그림이 오히려 인상 깊었는데...시중에 이 사람의 그림이야기책이 많이 나와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책도 그림이 좋습니다. 어제 단숨에 읽어버릴만큼 작은 책이지만마음에 끼치는 위력은...^^

안에 이렇다 할 사건이 전개되는 것은 아니였구요..아버지의 동업자 까스트라드씨에 대한 이야기. 무용학원에서 만난 오딜의 초대.-칵테일 파티 이야기. 그리고 미국으로 갈 준비를 하는 아빠와 까트린...어느새 딸아이의 엄마가 된 까트린의 부모님 방문..

너무 평범하지만 인상적인 삶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고 아주 잔잔하게 그려놓습니다. 절대 직접적으로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지만 읽는 순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얼마나 아름다운지...멋진 삶에 화려함이 덧붙는 것 같지만,...역시 풍요로운 삶... 잔잔함과 함께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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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랄랄라 2005-01-18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구가요, 선명한것이 때론 슬프다. 이 말이 정말 정답인것같네요.
이 책을 보고 있자면 정말 뿌연느낌이들어요. 안경을 벗은듯한- 그런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