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 쿵! - 0~3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14
다다 히로시 글 그림 / 보림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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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녀석이 3살적에 산 책이다.

요즘 보드북으로 나왔던데 다시 하나 장만해야 할 듯 싶다

둘째 녀석도 이 책을 끼고 다니니 나달나달 해질대로 해져서...

탄탄하게 나왔으면 바램이다. 마르고 닳을테니

 

큰 녀석이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는 물론 글을 읽을 줄 모르니

내가 읽어주어야 했다.

아이들은 글자 그대도 읽는거 지루해 하고, 책장도 자기들 맘데로 넘기니

어찌보면 책 삽화에 아이가 아는 동물이 많이 나와서 제대로 읽어주기는 애초에

포기하고...

그냥 아이의 눈에 비치는 데로 가장 먼저 손가락이 가르키는 데로

지금 느끼고 있는 느낌데로 이야기를 해주다 보니 녀석 딴에는 아마도

책을 읽는 것 보는 것 보다 엄마의 이야기 톤이나 표정이 더 재밌었는지

하루에 오십번도 넘게 이야기를 지어낸 기억이 있다.

지겹기도 하고 나중에는 목도 아푸고 소재도 떨어졌지만

아이는 끝도 없이 책에 소리에 모양에 행동에 호기심을 나타냈다.

 

그렇다 이 책은 보여지는 글자가 다가 아니다.

엄마와 아이의 교감이고 상상력 그리고 표정과 소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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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인성교육시리즈 가족 사랑 이야기 3
샘 맥브래트니 글, A.제람 그림, 김서정 옮김 / 베틀북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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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폭의 그림이었다.

남편이 책을 들고 침대위에 다리를 길게 뻗고 침대헤드에 몸을

기대어 앉아 이 책을 펼치니...

7살 3살 아들녀석들은 가뜩이나 큰눈을 까만 머루알맹이처럼 반짝거리며

아빠 다리와 팔 한짝씩을 나누어 가지고는 세개의 머리를 부딪쳐가며

읽는 모습이 말이다.

서로 이야기 하다 팔도 벌려보고, 머리를 맞대 앉은 키도 재어가며...

 

내용이야 우째 되었든....

동화책을 읽어주는 남편과 우리의 분신인 두 녀석은

나에겐 깊이 몰아쉬어야 하는 한숨처럼 그렇게 가슴벅찬

한폭의 그림이었다.

 

우리도 가끔 물어본적이 있지 않은가?

"아들은 엄마 아빠 얼마만큼 사랑해?"

두팔을 가지껏 벌려 눈으로 가늠하며 내 눈을 바라보며

"이마~~~~~안큼"

"그래? 우와...그 만큼이나?"

"그래....엄마 아빠도 너희들을 이마~~~~~~~~~~~~~~~~안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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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똥 [구판] 초등과학학습만화 Why? 20
허순봉 지음, 송회석 그림, 박완철 감수 / 예림당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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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짜리 둘째 녀석은 이 책 표지만 계속 들여다 보고는 실실 웃기만 하다가

나를 보고는 코를 막는 시늉을 하며 코맹맹이 소리로 말한다.

"엄마...또옹~ 앗 냄새~ "

 

큰 녀석은 그래도 좀 읽었다고

"야~ 똥은 무조건 더럽고 냄새나는게 아니야~ 얼마나 쓸모가 많은데 그치 엄마~"

그렇게 말해 놓고도 책장을 넘기면서 7살 3살 녀석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똥 그림만 나오면 웃어재낀다.

 

나 역시 그저 웃을 뿐이다.

그러면서도 맘 한구석에는 "엄마가 니들 똥에 얼마나 민감한지 아냐?" 하는 생각이

문득 들때면 [똥]이란 얼마나 중요한가...세삼스럽게 다가오기도 했다.

 

이 책은 글쎄 내용면에서는 어쩌면 뻔하다 싶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 [똥]이라는 소재로 만들어진 상식책을 본적이 없는 관계로

그 희소성과 [똥]이 주는 중요한 의미를 알아가는 것에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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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큰 개구리 하하! 호호! 입체북
조나단 램버트 그림, 키스 포크너 글, 정채민 옮김 / 미세기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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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녀석이 이 책을 아주 좋아한다.

눈에 확! 확! 들어오는 이 책을 싫어라 하는 아이들이 어디 있을까.

그리고 아이들이 단순하게(?) 좋아하는 동물인 개구리와 악어~

개구리는 그냥 봐도 즐거워 깔깔거리고 악어는 커다란 주둥이가

툭~!! 튀어나오니 "앗 무서워"를 연발 하면서도 엄마 또 악어해줘를

하니....하루에도 열두번씩 입큰 개구리도 되었다가 쩍벌린 입으로

"크아악"하는 악어도 되었다 하자니 이제 입이 찢어진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턱뼈로 얼근~~하다.

 

"자...이제 엄마는 많이 했으니까 니가 악어 해봐"

"엄마....아~~~아~~악"

"어이쿠...무셔라....살려주세요...내입은 요케 쪼꼬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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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려도 괜찮아 토토의 그림책
마키타 신지 지음, 하세가와 토모코 그림, 유문조 옮김 / 토토북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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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사서 아이에게 주기전에 내가 먼저 읽었다. 대부분의 책들을

아이에게 주기전에 내가 먼저 읽게 되지만 이 책처럼 지금 나에게도

필요한 내용이구나라고 느낀건 드물었던거 같다.

 

틀린다는것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이 남과 다르다는것 남들 앞에 나서기가 두렵다는 것~!!

이런것은 지금의 나도 그렇거니와 아이에게 두려움의 정의 조차 확실하게 말해주는거

조차도 힘든게 아닐까 한다.

 

사람이라 완벽할 수 없음을 자연스레 알게하고 너의 그 생각자체 하나 하나가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남들도 나와 똑같이 실수하고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갖고

있다는것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해 준 그런 책이다.

 

조금은 소심하고 또 한편으로 완벽주의자인 7살짜리 아들녀석은 책을 읽고는

대뜸 그런다...

"엄마...가슴이 두근 두근거릴때는 심장이 내 귀에 있는거 같아요...이 친구도

그런가봐요~"

 

'그래...아들아... 세상 사람 누구도 너와 같진 않지만 세상 사람 누구도 너와 별반

다르지 않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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