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월
존 란체스터 지음, 서현정 옮김 / 서울문화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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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가져올 분쟁과 갈등을 그린 ‘더 월‘은 2019년 부커상 후보작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읽는 내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분쟁과 갈등의 모습들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 소설을 현재 끊임없이 대두되는 기후변화 문제를 매혹적인 이야기로 풍자한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매료될 수 밖에 없는 이 이야기는 거대 콘트리트 벽을 쌓으면서 지키려는 자와 넘으려는 자들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처절한 서바이벌을 보여준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더이상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다. 남태평양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국가들은 일년에도 몇센치미터씩 높아지는 해수면으로 인해 국제 난민으로 전락하고 있으며 해수면 상승으로 아름다운 섬과 풍경들이 물 속에 잠기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저자의 특유의 섬세하고 매혹적인 필체로 그려내고 있으며 마치 이 소설에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지어진 콘크리트 벽은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에 세워진 바다위의 벽들을 떠올리게도 한다. 이 소설은 기후변화로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온이 일어나면서 각각의 사회는 거대한 콘트리트 벽을 세우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소설 속 주인공 조셉 카바나 또한 경계의 벽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소설에서는 모든 남녀노소 2년간 경계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해야하며 이 소설의 주인공 조셉 카바나나 역시 이런 임무를 수행해야했으며 새로 발령받은 곳은 몹시 추운 곳이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그는 경계를 넘으려는 자들과 경계를 지키는 자로서 대립하게 된다. 지킬 것인가 넘어갈 것인가 생존권과 정치적 갈등을 대립하면서 이 소설은 무의적으로 기후변화가 가져올 분쟁과 타툼을 인식하게 하고 그 심각성을 깨닫게 한다.



해수면 상승과 생존권, 그 안에서도 굴림하려는 정치적 딜레마 등은 이 책을 읽으면서 때론 사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소설 주인공 조셉 카바나라는 신입 경비병의 시선에서 거대 콘트리트 벽을 바라보면서 더욱 분쟁과 다툼을 좀 더 극대화한다. 아무것도 모른 채 경계를 지키던 주인공이 점차 이런 현실의 이면을 깨닫는 것은 독자들도 그 시선을 따라가면서 거대 콘크리트 벽의 숨은 의미와 참혹하고 씁쓸한 현실을 깨닫게 한다.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한 편의 영화같은 흡입력있는 소설로 보여준 이 책을 통해 현 이상기온과 해수면 상승 등 전세계적으로 기후 온난화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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