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허밍버드 클래식 M 3
가스통 르루 지음, 신소영 옮김 / 허밍버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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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오페라 가운데 하나인 ‘오페라의 유령‘은 가스통 르루의 소설을 기반으로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곡을 붙여 만들어졌다. 유달리 오페라 장면이 많이 나오고 더구나 소설 속 공간적 배경도 오페라 극장이라 그런지 원작 소설을 알기 전에는 오페라 ‘오페라의 유령‘이 원작인줄 알았다. 작년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7년만에 내한 공연을 작년말부터 현재까지 공연 중이다. 현재 한국은 코로나 여파로 외국공연뿐만 아니라 국내공연까지 줄줄이 취소되고 언제 다시 열릴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데 원래 예정대로 서울공연 중이라 하니 좀좀 잠잠해지면 보러가고싶다. 오페라의 유령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이미 영화와 뮤지컬로 알고는 있었지만 원작 소설 오페라의 유령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페라의 유령은 오페라의 유령이라 불리는 에릭과 일개 오페라의 신인 여배우였지만 에릭을 통해 명실상부 오페라의 프리마돈나가 된 크리스틴  그리고 그런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라울 그리고 사연을 감춘듯한 베일에 싸인 페르시아인 다로가 , 이 네 명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이 소설 속 명실상부 주인공은 오페라의 유령은 에릭이지만 가장 안쓰러운 인물 또한 에릭이다. 소설 속 오페라의 유령인 에릭은 흉측한 외모 때문에 오랜시간 극장 지하에서 홀로 숨어 살아가다가 크리스틴을 만나 사랑에 빠지만 결국 그 사랑은 파멸로 치닫고 끝난다. 이 소설 속 크리스틴이나 라울의 입장에서 볼 땐 에릭이 악역이지만 글쎄... 그저 에릭이 안쓰럽고 안타깝다.


어렸을 적엔 오페라의 유령인 에릭이 나쁘고 찌질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소설로 읽어보니 에릭이 잘못했긴했지만 그보다 안타깝다. 마지막까지 크리스틴이나 다시 돌아올거라고 말했지만 결국 내리고 크리스틴이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고있었고 쓸쓸하게 마차를 타고 간 후 3주뒤 결국 죽은 그를 볼 때 씁쓸하기도하고 왜 흉측한 외모 때문이라 생각하며 나아가려하지도 않았을까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결말부분에서 다른 누구의 시선보다 그나마 에릭과 인연이 있었던 페르시아인 다로가의 시점에서 마지막을 보여줘서 더 아련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오페라의 유령 오페라를 좋아했어서 솔직히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담담하게 그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듯하지만 인물들의 감정들이 더 깊게 와닿았다. 뮤지컬이나 오페라로 오페라의 유령을 알고있다면 꼭 원작 소설도 읽어봐서 추천하고싶다. 소설을 통해 꼭 오페라의 유령을 제대로 알게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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