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켈리와 유럽 모나코 왕국 이야기 - 안드레아 왕자, 몬테카를로, 지중해의 햇살을 품은 꼭 가고싶은 나라
유은유.정은우 지음 / 아이네아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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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신부와 신랑이 눈부시게 맑은 햇살을 맞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서른 셋의 젊은 왕이 오랜 기다림 끝에 그의 곁에서 이 작은 왕국을 이끌 왕비를 맞이 하는 순간이었다.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이자 그레이스 패트리시아 켈리라고 불리던 이 여성은 이 순간부터 모나코 왕비로 알려질 것이었다. 만으로 스물 여섯 밖에 안된 한 여성의 어깨 위에 왕국 절반만큼의 무게가 내려앉은 순간이기도 했다. (p. 30)




태어나기도 전에 활동했으며 그녀가 이 세상을 떠났을 때까지 나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지만 나또한 오랜시간이 흘렀음에도 그레이스 켈리의 명성과 아름다움은 이미 알고 있다. 마릴린 먼로와 오드리 햅번과 함께 미국 3대 미녀여배우였으며 이후 유럽 모나코 왕국의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는 그녀의 존재자체가 브랜드이자 우상이다. 그 예로 그레이스 켈리가 들었다하면 옷과 가방등은 그녀의 이름이 붙여져 하나의 아이템이 되었으며 그녀가 임신한 배를 가리기위해 들었던 한 유명 명품 브랜드의 가방은 그녀의 이름을 붙여 그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가방이 되었다. 또한 왕국이 유럽에 붙어있는지 아프리카에 붙어있는지 모나코라는  나라는 잘 몰라도 그레이스 켈리 왕비가 모나코의 왕비이며 모나코하면 그레이스 켈리라는 모나코를 가르키는 대명사가 되었다.




지중해의 보석이라 불리며 교황이 통치하는 바티칸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작은 왕국인 아니 정식으로는 공왕이 다스리는 공국인 모나코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왕실을 가진 나라이자 세계적인 스포츠카 경주대회인 F1 그랑프리가 열리며 일인당 GDP가 19만 달러에 육박하는 부자나라로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풍경만큼이나 작지만 다양한 매력을 가진 나라이다. 모나코라는 나라를 종종 아프리카의 모로코라는 나라와 착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모나코는 프랑스 로그브륀느지방의 아래쪽 거의 하나의 큰 도시정도의 면적을 가진 지중해와 맞닿은 나라로서 그레이스 켈리와 레니에 3세가 결혼한 성 니콜라스 성당이 대표적인 명소이며 모나코 왕궁과 왕비 그레이스 장미원등이 유명하다. 이 책에서는 그레이스 켈리의 파란만장한 생애만큼이나 유럽 모나코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데 유럽의 마지만 로맨틱 왕국인 모나코라는 제목으로 왕국 성립시절부터 그레이스 켈리시대와 현 모나코에 이르기까지 모나코의 역사를 핵심적으로 소개하며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모나코의 모습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그레이스 켈리와 모나코의 향취를 깊게 느껴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일부 그레이스 켈리와 관련된 책들이 다소 자극적인 내용으로 이목을 끄는 것에 비해 이 책은 그레이스 켈리 그녀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그리고 그녀의 한 부분을 이루었던 모나코라는 나라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등을 전반적으로 소개해 어떤 나라인지 담고있다. 또한 모나코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여행지와 여행관련 팁들을 소개해 후에 모나코를 가보게 된다면 이곳들을 꼭 가보고싶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한편의 영화 그레이스 오브 모나코가 생각났다. 이 영화는 이 책의 에필로그에도 등장하는데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과 모나코왕비로서의 삶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아직 못 봤다면 이 책과 함께 보기를 추천하고싶다. 



5년만에 개정판으로 돌아온 이 책을 읽으며 아름다운 삶을 살다갔고 모나코의 행운의 여신같은 존재이자 모나코의 약자들과 소외된 이들을 아낀 그레이스 켈리의 생애와 그녀의 나라 모나코를 다시 한번 더 만날 수 있었다. 아름답게 살다가 떠난 그녀를 추억하며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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