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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인문학 - 인류는 죽음을 어떻게 이해해 왔는가?
황명환 지음 / 두란노 / 2019년 10월
평점 :
죽음 인문학
죽음 뒤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인류는 현재까지도 생로병사의 고통을 극복하지 못했다. 여전히 수많은 인류가 1초에 몇백만명씩 죽어가지만 여전히 죽음은 인류에 풀리지않는 미스터리이다. 인류는 그래서 종교로 삶과 죽음에 대한 위안을 삼았다. 많은 종교들이 죽음 이후를 이야기하는 내세사상을 갖고 있으며 종교마다 죽음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 정말 많은 종교들이 죽음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과연 우리는 이 많은 종교들도 중에서 무엇을 믿어야하는지 그리고 비슷해보이는 종교들이라도 죽음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갖고 있기에 죽음에 대한 분명한 답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그래서 종교마다 다른 죽음에 대한 이해와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아야하는지에 대한 '죽음 인문학'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인류사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종교들를 3분류하여 종교를 이해하고 마지막으로 기독교적 죽음이해에 대해 설명하면서 각각 종교에서 죽음을 어떻게 이해해 왔는지 밝힌다. 이 책은 크게 무신론적 죽음이해, 범신론적 죽음이해, 유신론적 죽음이해로 죽음에 대한 종교들의 입장을 정리하면서 인류가 죽음을 어떻게 이해해왔는지 조명한다. 죽음은 우리에게 절망과 허무감을 주기도 하지만 삶의 원동력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 죽음에 대한 주제들은 철학과 종교의 핵심 가치로 자리해왔으며 예술과 문화,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었다.
죽음을 더 자세하게 이해하고 삶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해서 '죽음 인문학'을 읽게 되었는데 솔직히 조금 어려운 종교학적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어려웠다. 하지만 알 수 없었던 타종교들의 죽음에 대한 이해를 이야기하고 있어서 어려웠지만 흥미로웠다. 또한 죽음을 볼 때 항상 단편적인 부분만 보았던 터라 죽음을 이해할 때도 단순히 천국과 지옥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죽음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를 조망할 수 있었다. 또한 삶을 위해 죽음에 대한 바른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이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기독교적 죽음이해를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고 죽음에 대한 이해를 통해 보다 나은 삶의 바라보는 태도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기독교와 타 종교의 죽음 이해의 차이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죽음'은 정복할 수 없지만 '죽음'을 삶을 이해하는 도구로 승화시킬 수는 있다. 이 책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죽음을 통해 삶을 이해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종교학적인 죽음의 이해와 더 나아가 나 자신이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학문적 관점에서 실천적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는 책이었다.
"나를 아시는 하나님이 나를 부르는 것이 죽음이다. 죽음은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자기를 완전히 성취하기 위해, 또 사랑의 하나님과 완전한 교제를 나누기 위해 세상을 떠나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우리 앞에 있는 길을 먼저 가셨다. 그리고 우리에게 "나를 따르라" (마 16장 24절)하신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무서워하지 말라" (마 28장 10절)고 말씀하신다. 이제 우리는 기다리는 아버지꼐로 간다. 그러므로 그날을 기다릴 수 있다. (p.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