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찾는 인간
롤로 메이 지음, 신장근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원제 The Cry For Myth

아이가 어릴때부터 원서를 종종 접하게 되면서 부터 생긴 습관중 하나. 바로 원제 확인하기.

사실 개인적으로 번역본들의 제목이 마음에 안들때가 종종 있다. 그런경우는 번안된 제목보다

원제로 확인했을때 뭔가 책에서 주는 느낌이 통째로 느껴진다고나 할까?

이책또한  원제로 보았을때 더 느낌이 와 닿았던 책중 한권.

 

신화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명사]
1. < 문학> 고대인의 사유나 표상이 반영된 신성한 이야기. 우주의 기원, 신이나 영웅의 사적(事績), 민족...
2. 신비스러운 이야기.
3. 절
대적이고 획기적인 업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전적 의미에서 보이는 것처럼 신화는 신비스럽고, 환상에 가까운 이미지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한창 아이가 독서 장르로 그리스 로마신화에 열광하는 시기가 있었다.

현실주의자인 나는 별로 신화나 전설에 관한 이야기를 선호하지 않아서 잘 모르고, 흥미도 덜한 편이다.

잠자리이야기로 아이에게 거의 1년에 가까운 시간을 세계역사이야기 시리즈물을 읽어준적이

있다.

수잔바우어가 실제로 본인의 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꽤 대장정의 시리즈로 구성한

책이었는데 그 책속에서 신화이야기가 책속 이야기로 종종 등장하곤했다.

신화이야기가 등장하는 코너에선  엄마가 읽어주는 이야기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신화이야기에 빠져있는 아이의 부연설명을 들으면서 넘어가는 형식이 되었다.

아이의 입을통해 듣는 신화이야기는 더 신기하고 재미있던 기억 ^^

그 일을 계기로 아이가 읽었던 신화책들을 릴레이하듯 조금씩 함께 읽고보니  내용들이 더 이해가 가고 또 재미도 있었던 기억이 있다.

신화이야기는 각 나라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묘한 공통점들을 가지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아마도 사람사는것은 비슷하다는 말이 신화를 봐도 그런 생각을 갖게한다.

 

<신화를 찾는 인간>은 신화에 관한 고정관념을 살짝 비틀어 주는 이야기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정신과 의사로서 현대 심리치료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이야기들을 분석하고 그

이야기를 들려준다.

넓은 의미에서,  신화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역사의 새시기에 들어서면 우리는 과거를 돌아보고 우리가 부여했던 그리고 지금도 부여하고

있는 의미를 생각해 보라고 이야기 한다.

 

신화가 무엇인지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는 오이디푸스 즉 자기발견의 신화를 거쳐

소설 개츠비에 빚댄 미국신화, 페르귄트, 잠자는 숲속의 공주, 괴테의 파우스트를 인용한

서구신화 등 참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들을 통해 신화를 이해하고 신화를 통한 자기이해를 위한 도구임을 설득력있게 이야기한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신화에 눈을 뜨라는,

신화에 매달리는 것은 과거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직면한 현실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고 체계화해 매순간 충실하게 살기 위함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다운 삶'을 위해 자신만의 신화를 찾아야 하는 이유를 장황한듯 말하고 있지만 고개가 끄덕여졌다.

<나>는 소중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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