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등학교 때 제2 외국어로 프랑스어를 공부했던 내가 그때는 그 언어의 끈이 이렇게 계속 이어질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랬다면 좀 더 열심히 공부할 걸 하는 후회도 살짝 들지만 아이를 키우며 10여 년간 매년 겨울이면 프랑스에서 한국을 방문하곤 했던 파리나무 소년합창단과의 교류를 목적으로 매년 소년들이 올 때쯤에는 프랑스어 책을 펼쳐들곤 했다.
글로벌 시대가 되어 이제는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과도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시대. 잊어버리지 않을 만큼의 프랑스어를 꺼내들게 했던 그들과의 소통의 시간이 제법 길었다.그리고 유럽여행을 갔을 때도 어딘지 모르게 친근함이 들었던 계기도 역시 프랑스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