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관 촌년 조선희, 카메라와 질기게 사랑하기 - 조선희사진이야기
조선희 지음 / 민음인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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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조선희. 참 독한 여자다. 자기가 하고 싶어하는 일에 대해 징할 정도로 집착을 보인다. 그래서 성공을 했나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의 많은 모습들이 나와 닮아 있는것 같다. 뭐 나야 하고 싶은일에 징할 정도로 집착을 보이지는 않지만;; 욕심이 많다든지, 애정결핍이라든지....하는 점 말이다. 그래서인지 그녀에게 동정이랄까....아님 동병상련이랄까...암튼 그런 미묘한 감정이 생기는 것 같다.
다섯남매중 셋째. 이런 태생적 위치가 그녀가 왜 독해야만 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인것 같다. 그냥 이런 저런 생각나는 이야기들에 대한 글을 써 놓은 지라 감상이고 말고 할 이야기 거리도 생각나지 않는다. 다만 꽤 멋진 사진들이 많이 실려 있고, 그녀의 많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꽤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글을 쓰는 작가가 아닌 사진 작가인 그녀가 써 놓은 글을 보니 약간 두서가 없다는 느낌도 든다.


책을 읽고 나서 바로 추석 연휴를가 시작이 되고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면서 이 책에 대한 많은 생각과 감정들을 지워버린것 같다. 자세하게 쓰지 못한 내 생각들을 보니 후회가 된다. 책 읽고 바로 북로그를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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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영수증 - Receipt Please 스물다섯살
정신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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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콜라 한 캔, 책 한 권이라도 사게되면 내 손에서 떠난 돈 대신에 영수증이라는 녀석이 쥐어진다. 그런 영수증을 단 한번도 귀히여긴적이 없는데, 정신. 그녀는 참 독특하게도 영수증을 모으면서 그 영수증에 관련된 생각들, 장소, 무슨 일이 있었다는 둥의 짧은 글을 적어 놓는가보다.
나도 한번 모아볼까...?라는 생각을 하다가도 독창적이지 못하고 내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면 금방 실증을 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멈칫거리고 있다. 대신 내가 뭔갈 모으면서 짧은 생각이라든지, 그날의 기분따위를 적을 수 있을 만한 것이 있다면 참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무엇을 모아보기위해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그래서 영수증을 모을지도 모르겠다.


그녀와 그녀의 생활과 그녀의 친구들과 그리고 영수증과 함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참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과 어쩔 수 없이 쫓겨나야 했던 직장등의 일이 있었지만 내가 가장 부러워 하는...직업이 있는 20대 후반의 미혼 여성. 가장 자유롭고,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도 이제는 터득했고,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들을 해나가면서 미래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해 나갈수 있는 나이. 어쩌면 요즘의 불황속에선 허황된 꿈일수도 있고, 그 나이가 되면 그 나이의 나름대로의 고민과 갈등이 있겠지만 아무튼 가장 부러워 하는 나이와 모습을 가진 그녀의 일상을 영수증을 통해 엿보았는데 그런 힘든 면마저 부럽다. 20대 후반의 미혼 여성.


하지만, 이 책을 사본다면 살짝 말리고 싶다. 참고로 병원의 진료 종목중 하나인 "정신과"의 영수증이 아니라 이 책의 저자의 필명이 "정신"이다. 요즘은 병원에서도 영수증을 끊어주나...?라는 생각을 했던 나같은 실수는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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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즐거움
법정(法頂) 지음 / 샘터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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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안니다. 얼마든지 실수를 할 수 있는 유연한 존재다. 이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만약 인간이 완전한 존재라면 그 오만함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완벽주의를 경계해야한다. 그것은 차디차고 비인간적인 금속성이다. 사람은 실수를 통해서 자신의 한계를 깨닫는다.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겸허해지고, 새롭게 배우고, 익힐 수 있다.>


중학교 3학년때였나, 고등학교 1학년때였나... 그때 읽었던 "무소유"라는 책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좋았던 기억이라서가 아니라 무지했던 그때 혼자 마구 비판하면서 읽었던 책이라 기억이 생생하다.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보고, 듣고, 느끼던 책을 "그 당시의 나"는 그 무소유라는 책에 대한 좋지 못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때 써 놓은 글을 보니 그 당시가 다시금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그 당시 나는 모 가수의 CD를 굉장히 갖고 싶어했었다. 헌데, 스님은 버리라느니 많이 가진자들이 꼭 행복하지는 않다느니 하는 말들을 늘어놓고 있었다. 어린 나는, 깊은 뜻은 모르고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가져야지 버리기는 뭘 버려....라는 둥의 정말 어리석은 생각을 했다. 헌데, 이 책을 보고 나니 그 때 사서보고 다시는 펴 보지 않았던 "무소유"라는 책을 다시 보고 싶게 만들었다. 이제 철없던 그 시절보다는 조금 더 커서 그런지 스님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조금은 알 듯 싶었다.
사람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필요한 것은 셀 수 없이 많다. 그 필요한 많은 것들을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도구 중에 하나가 바로 이 "홀로 사는 즐거움"이라는 책이라고 나는 강력하게! 주장한다. 이 책엔 다양한 분야를 걸친 수필이 들어 있는데, 하나같이 내 마음속에 깊이 와 닿았다. 처음엔 그 무소유에 대한 안 좋은 추억 때문에 긍정적인 눈으로 보지는 않았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깊이 빠져들었다. 그리고, 아직 짧다면 짧은 21년이라는 세월을 세상사에 시달리며 살아왔는데, 이 책을 통해 정화를 시켰다고나 할까...? 스님이 살고 있는 것처럼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가스도 되지 않아 버너에 음식을 해야하고 전기다리미도 버너에 불에 달궈 사용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쯤 그렇게 산속에서 자연과 함께 지낼 수 있으면 좋으련만!이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지금도 옆에선 세탁기가 돌아가고 안방에선 TV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그런 시끄럽고 복잡한 세상이 아닌, 꽃과 새와 나무와 물과 바람과 하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보다 더 매력적인 것 같다.
요즘은 꽤 자주 머리가 아픈데 마구 아프다가도 등산을 하거나(엄마 따라 종종 우리 동네 뒷산에 올라간다.) 학교를 가면(학교는 산 속에 둘러 싸여 있다.) 괜찮아 지곤 하는데 내 몸이 자연을 원하고 있는 것 같다.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 내 처지를 개탄하며 오늘밤 자연이 아닌 콘크리트건물 안에서 잠들겠지만, 꿈에서라도 자연을 만날 수 있다면 좋겠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논어 수업을 들어갔는데, 담당 교수님게서 하는 말씀이 "세상 사람들이 다 성철 스님 같은 분이라면 세상의 발전이 없을 거다"란 말씀을 하셨다. 헌데, 역으로 생각해보니 세상이 너무나 발전되고 빠르게 돌아가서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없으니 법정스님의 이야기들을 들으며, 보며 이 한권의 책을 읽는 동안 만이라도 속세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일이 있듯, 성철 스님도 그리고 법정스님도 바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잠시간의 여유를 주기위해 태어나신 것은 아닐까...란 생각도 잠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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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가족 - 일본인 남편과 한국인 아내가 펼치는 좌충우돌 이야기
히다카 히로시 지음, 임숙경 옮김 / 럭스미디어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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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루동안 "일본인이 본 우리나라"에 대한 책을 두권이나 읽었다.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이라 그랬으리라... 요코짱의 이야기는 그녀가 한국에와서 살면서 겪은 이야기들이었지만 이 책은 한국인 여자와 결혼한 일본인 남자가 쓴 글이다. 일본에서 출판된 책을 한국어로 번역해 놓은 책인데, 2000년도 즈음에 일본에서 출판되었으니, 시대적으로 맞지 않는 내용도 간간히 있긴 하다. 하지만, 3, 4년 사이로 달라질 수 없는 "민족성"에 관련된 이야기들은 꽤 공감을 가졌다.
그리고 내용중에 많은 부분이 음식에 관한 이야기로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데, 일본인들이 마늘을 먹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약간은 놀라웠다. 원래 매운 것을 잘 먹지 않는 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초밥을 먹을때 사이사이에 먹는 절인 생강을 보면서 일본사람들도 생강을 먹는구나...마늘도 먹을까?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그런데, 그들이 마늘을 싫어하는 줄은 몰랐다. 그 부분을 읽으며 마늘빵을 먹고 있었는데, 이 맛있는 것을 왜 먹지 않을까하고 갸우뚱하기도 했다.
그리고, 일본인 남편의 부모님들이 한국인 여자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것을 보고 일본인들이 우리에게 가진 편견이 있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네들은 과거에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삼아 마구 짖밟아 놓고선 어째 우리에게 안 좋은 시선을 가질수가 있는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일본인이 우리 한국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 역시도 일본 그 자체도 모르면서 지나친 편견에 휩싸여 있었던 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그리고, 저자인 히로시는 자신의 부인인 은주만을 보고 한국을 전체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없잖았다. 그런 좀은 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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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
타가미 요코 지음 / 작은씨앗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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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 일본에서 온 요코짱이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얻게 되는 문화적 차이에 대해 만화로 재미있게 풀어 놓은 책이다. 아줌마들에 대한 엄청난 위력이라든지 과속으로 버스를 모는 버스기사들과 같이 우리나라 국민인 내가 생각하기에도 좀 심했다...싶은 것들을 보고 "한국"이란 나라를 나쁜게 생각하지는 않았으면한다. 물론 그녀도 이제 거의 한국 사람 다 되어가는 것 같지만 말이다... 일본 사람의 시각이긴 하지만 그녀도 이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서 괜히 뿌듯하다 .그리고 그녀의 시각으로 본 "한국"이란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한 시간이었다.(한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 이었지만...^^) 아쉬운 점은 너무 가볍고 우습게만 다룬것은 아닌지..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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