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생활 백서 (보급판 문고본) - 남자보다 짜릿한 여자 인생극복기
안은영 지음 / 해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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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 옳다고 생각하는 일도, 틀렸다고 생각하는 일도 다르다. 모든 일을 세상사람들의 기준에 맞출 필요는 없지만, 타인의 기준에 맞추며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확실한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여자로써의 어떤 특별한 기준이 없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하지만 나는, 이미 스무살이 넘은지도 꽤 되었고, 나도 내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으니 이런 책은 내 인생의 "참고"정도만 하면 될 것 같다. 80가지나 되는 이야기들을 모두 내 것으로 만들려 하지 말고, 이런거 다 지키면 된장녀야 뭐야, 이런 생각을 갖지 말고,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들만을 골라내서 마음에 새겨두면 딱 좋을 책이다.

 

또, 작가가 글을 매우 재미있고 현실감 있게 써내려가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는것 말고, 실제로 내 옆에 있는 사람이었으면 참 좋겠다. 어떤 고민이 있을때면 모든것을 다 해결해 줄 것만 같은 사람일듯한 느낌이 글에서 온다.

 

내가 새겨두고 싶은 이야기들

  혹은 내가 절대 동감하는 것들,

 

7. 사랑해도 외롭다는 걸 잊지 말라

14. 이별의 순간을 두려워하지 말라

22. 미모 지상주의를 욕하지 말라

24. 먹어도 안 찌는 체질이라는 말을 믿지 말라
25. 뚱뚱하다고 넉넉한 옷을 입지 말라
33. 씀씀이 헤픈 친구와는 쇼핑하지 말라

40.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면 이유를 물어라

47. 남자 때문에 친구에게 등을 보이지 말라
48. 가끔씩 멀리 있는 친구를 마음으로 불러보라
59.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69. 극한 상황에서도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을 두어라
79. 매일 아침 미소 짓는 연습을 하라
80. 행복한 인생을 위해 자기 최면을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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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세상의 빛을 담다 - 색으로 보는 유럽축제 이야기 매혹의 예술여행 3
김규원 지음 / 시공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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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재미있는 책이다, 라는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축제라는 이 흥겨운 일에 대하여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색깔로 축제를 풀어나가는 형식은 꽤 마음에 들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축제는 '팔리오'축제였다. 무엇보다도 작가가 안타깝게 그 축제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또 그 속에 실린 한 장의 사진이 2002, 2006 월드컵때 광화문에, 또는 전국 각지에 모인 사람들의 모습처럼 친근했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책을 읽는데 얼마나 방해가 되는지 이제야 알았다. 의무감따위만 없었더라도 나는 이 책을 훨씬 재미있게 봤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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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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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이렇게 바람도 없는 날. 기분 좋은 하늘에 두둥실 떠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 나는 누구도 접근해 오는 걸 원하지 않았다. 지금의 나는 오로지 앞으로 나아가는 데 바짜서, 타인의 심정 따위 헤아릴 겨를이 없다.

 

*네가 빨리 훌륭한 어른이 되어 하루라도 빨리 어머니에게 효도하고 싶다. 홀로서기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는 건 잘 알아. 굳이 잡음을 차단하고 얼른 계단을 다 올라가고 싶은 마음은 아프리만큼 알지만 말이야. 물론 너의 그런 점, 나는 존경하기도 해. 하지만 잡음 역시 너를 만드는 거야. 잡음은 시끄럽지만 역시 들어두어야 할 때가 있는거야. 네게는 소음으로밖에 들리지 않겠지만, 이 잡음이 들리는 건 지금뿐이니까 나중에 테이프를 되감아 들으려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들리지 않아. 너, 언젠가 분명히 그때 들어두었더라면 좋았을걸 하고 후회할 날이 올 거라 생각해.

 

*사람은 저마다 고민이 있으며, 저마다 다른 곤란함이 있다는 것. 시노부가 아마도 줄곧 혼자 고민해왔을 이야기를 털어 놓아 준 것. 그런 안도와 감동이 섞여 그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뭔가의 끝은 언제나 뭔가의 시작이다. 

 


*좋아한다는 마음은 어떻게 매듭을 지으면 좋을까. 어떤 상태가 되면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만족할 수 있을까. 고백한들, 데이트한들, 임신을 한들, 어느정도 정답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렇다면 괜히 행동을 일으켜 후회하기 보다 마음속에만 소중히 간직하는 편이 훨씬 낫다.

 

어디선가 이 글귀를 봤었다. 상당히 느낌이 좋은 글귀라 생각했었고, 그래서 보고싶었던 책이다. 다 읽고 나니 독특한 소재도, 그리고 작가의 글솜씨도 너무나 마음에 든다.

 

북고의 1200여명 학생들이 아침 8시에 학교를 출발하여 밤을 꼬박 새워 걸은 뒤 다음날 8시에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꽤~ 긴 밤의 피크닉을 떠나는 이야기다. 겨우 24시간의 이야기인데, 전혀 지루하지 않고 나의 학창시절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것 같아 새삼스레 설레었다. 벌써 대학 4년. 고등학교를 다니던 때가 기억조차 나지않는다. 나도 곰곰히 돌이켜보면 참 즐거웠을 추억들이 많았을텐데 가물가물 하다. 이렇게 멋진 하루 온종일 걷기와 같은 이벤트따위도 없이 그저 공부에 치여 학창시절을 보낸것 같다.

 

작가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작가는 기본적으로 이야기꾼이지만, 그것에 조금더 첨부를 한다면, 남들이 다들 그렇다.라고 여기는 일에 대해 아주 멋들어진 표현을 덧붙여 감동을 주는 역할을 하는게 아닐까...?! 이 책에선 이야기도 이야기이지만은 군데군데 나타나는 참 좋은 글귀들에서 눈을 뗼 수 없었다. 꽤 멋들어진 대사들을 읊어대는 고등학교 3학년 짜리들인 이 책의 주인공들에게 감탄을 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것은 주인공들이 아니라, 작가의 생각이라는데까지 생각이 미치고나니 작가에 대한 경외심까지도 생겨나는 듯하다!

 

아아- 온다 리쿠. 그리고 밤의 피크닉. 정말 느낌 좋은 소설한권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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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 - 오후 4시의 천사들
조병준 지음 / 그린비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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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인도 캘커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난 천사같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쓴 책이다. 작가 자신이 착한 마음을 먹어서 그런것인지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도 만난것 같다. 서문에서 자신은 좋은 사람의 기억들로 살아간다고 했는데, 그 말이 꼭 들어 맞을 것 같은 사람이다.

 

몇일 전, 새벽 두시쯤에 친구에게서 문자한통이 왔었다. 보통 9시부터 2시까지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거나 공부를 하거나 하는 시간이라 되도록이면 핸드폰에도 신경을 안 쓰는데, 너무 늦은시간에 온 문자라서 무슨 일일까...하며 답을 보냈다. 문자를 보내온 친구는 평소엔, 편안하게 이야기 하는일이 잠시도 없고-_- 항상 시비만을 걸어오던 친구라 어쩐일일까...생각했다. 그 친구도 보기와 다르게 혼자만의 고민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고민을 내게 털어 놓는걸 보니 유학을 앞두고 제법 힘이 드나보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사실 요즘들어 나는, 친구들의 어떤 상황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지금 내 인생에서, 내 친구들의 고민이나 힘듦보다는 나 자신의 힘듦이 더욱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누군가가 내게 고민을 털어 놓거나, 힘드니 어쩌느니 하는건 정말 듣기 싫었다. 너만 그렇게 힘든게 아니야~ 나는 너보다 더 힘들어!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늘 그냥 그러려니 하고 들어주었는데...그게 어느 순간부터 내게 너무 무거운 짐이였다. 그저 한쪽 귀만이라도 열고 그 친구의 고민을 들어주면 되었을텐데 항상 인상찌푸리고 알아서 하라는 얘기만을 던져준것 같다. 새벽에 문득 날아온 문자 한통에 다정하게 답해주면서 친구의 고민을 들어준다고해서 그 힘듦이 내게까지 전가되는건 아니고, 그저 용기를 주는 말 한마디만 전해주면 그 친구도, 나도 마음이 편해지는데 나는 뭐가 그렇게 짜증이 났었는지 모르겠다. 서로의 Help Hand가 되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게 되길....

 

 

*아무리 발버둥쳐도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그런 일이 천지사방에 널려 있음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코딱지만큼이라도 드는 일에는 아예 처음부터 접근도 하지 않게 됩니다. 상처받지 않기위해서이지요. 자신의 무력함을 매번 확인하는 일처럼 끔찍한 일이 없기 떄문에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이지요. 약삭빠르게 세상을 사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Help Hand. 도와주는 손, 도움의 손길, 뭐 그런 정도로 번역이 되겠지요. 힘들때, 외로울 때, 어지러울 정도로 무서운 벼랑 위에 서 있을 때, 우리는 그런 '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럴 때 우리에게 든든한 손을 내밀어줄 '마음'이 필요합니다. 대로는 우리가 그런 손을 내밀어줘야 할 때도 있을 겝니다. 그렇게 서로 손을 내어주고 받으면, 비록 조금씩이지만 함께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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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듀어런스 -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 보급판
캐롤라인 알렉산더 지음, 김세중 옮김 / 뜨인돌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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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어떤 책인지는 나도 몰랐다. 어떤 CEO가 추천했던 책이였는데, 어떤 내용인지는 기록이 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도 몹시 추천을 하길래 보고싶은 책 목록 리스트에 넣어뒀는데, 몇일전에 생일을 맞이하여 약 100여권의 책이 들어 있는 그 리스트를 던져주면서 알아서 사줘~라고 친구에게 말했는데, 이 책을 선물로 해줬다. 이 책에 대한 내용이 어떤 것인지 전혀 예측하지 못했는데, 첫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는 마지막장까지 책을 덮을 수 없었다. 자기전에 잠깐 보려고 했었건만, 잠을 포기하고 읽었다.

 

책의 내용은 어니스트 섀클턴 경이 이끄는 인듀어런스Endurance호를 타고 남극 탐험을 가는 이야기이다. 책속엔 많은 사진이 실려있는데, 함께 떠났던 헐리가 촬영한 사진이였다.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꽤 쓸만한 책이다. 어쩃든, 1914년 8월 1일 인듀어런스호는 전쟁의 발발로 인하여 비록 관심을 받진 못했으나 당당하고 위엄있게 출발을 했다. 순조로운 항해를 하다가 남극에서 부빙을 만나 그곳에 갇혀 오랜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갇혀 지내던 어느날 인듀어런스호는 옆으로 기울어져 결국 바다속으로 침몰하게되고, 그 뒤로의 시간은 반 미치광이 이상의 생활을 하게된다. 마지막에 섀클턴과 다른 두 대원들이 근처의 포경까지 가는 부분은 정말 눈물 날 정도로 멋있었고,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결국 포경에 당도하여 곳곳에 분산되어 있던 대원 전원을 구해낸다. 비록 블랙보로는 동상으로 인하여 다리를 절단하게되었지만, 단 한명도 죽지 않고 살아 돌아왔다.

 

이 책은 인듀어런스호의 항해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결코 항해 이야기만을 담은 것은 아니다. 어니스트 섀클턴 경의 엄청난 리더십은 이루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다. 사실 위험한 상황에 여러번 노출되었던 대원들은 그쯤 되면 리더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가질 법도 한데, 책 속에선 그런 것들이 나타나지 않았다.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어니스트 섀클턴은 보여주고 있었다.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때가 아닌,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때에도 친구들을 확실하게 이끌어 가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어니스트 섀클턴의 리더십은 대단했다. 검색해보니까 섀클턴에 관한 책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인듀어런스호를 나만 몰랐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조금더 알아보고 싶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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