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듀어런스 -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 보급판
캐롤라인 알렉산더 지음, 김세중 옮김 / 뜨인돌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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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어떤 책인지는 나도 몰랐다. 어떤 CEO가 추천했던 책이였는데, 어떤 내용인지는 기록이 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도 몹시 추천을 하길래 보고싶은 책 목록 리스트에 넣어뒀는데, 몇일전에 생일을 맞이하여 약 100여권의 책이 들어 있는 그 리스트를 던져주면서 알아서 사줘~라고 친구에게 말했는데, 이 책을 선물로 해줬다. 이 책에 대한 내용이 어떤 것인지 전혀 예측하지 못했는데, 첫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는 마지막장까지 책을 덮을 수 없었다. 자기전에 잠깐 보려고 했었건만, 잠을 포기하고 읽었다.

 

책의 내용은 어니스트 섀클턴 경이 이끄는 인듀어런스Endurance호를 타고 남극 탐험을 가는 이야기이다. 책속엔 많은 사진이 실려있는데, 함께 떠났던 헐리가 촬영한 사진이였다.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꽤 쓸만한 책이다. 어쩃든, 1914년 8월 1일 인듀어런스호는 전쟁의 발발로 인하여 비록 관심을 받진 못했으나 당당하고 위엄있게 출발을 했다. 순조로운 항해를 하다가 남극에서 부빙을 만나 그곳에 갇혀 오랜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갇혀 지내던 어느날 인듀어런스호는 옆으로 기울어져 결국 바다속으로 침몰하게되고, 그 뒤로의 시간은 반 미치광이 이상의 생활을 하게된다. 마지막에 섀클턴과 다른 두 대원들이 근처의 포경까지 가는 부분은 정말 눈물 날 정도로 멋있었고,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결국 포경에 당도하여 곳곳에 분산되어 있던 대원 전원을 구해낸다. 비록 블랙보로는 동상으로 인하여 다리를 절단하게되었지만, 단 한명도 죽지 않고 살아 돌아왔다.

 

이 책은 인듀어런스호의 항해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결코 항해 이야기만을 담은 것은 아니다. 어니스트 섀클턴 경의 엄청난 리더십은 이루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다. 사실 위험한 상황에 여러번 노출되었던 대원들은 그쯤 되면 리더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가질 법도 한데, 책 속에선 그런 것들이 나타나지 않았다.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를 어니스트 섀클턴은 보여주고 있었다. 강한 리더십을 발휘할때가 아닌,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때에도 친구들을 확실하게 이끌어 가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어니스트 섀클턴의 리더십은 대단했다. 검색해보니까 섀클턴에 관한 책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인듀어런스호를 나만 몰랐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조금더 알아보고 싶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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