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 교사들과 함께 쓴 학교현장의 이야기
엄기호 지음 / 따비 / 2013년 9월

분석력 뿐만 아니라 글발을 갖춘 덕에 술술 책장을 넘기게끔 하는 힘 있는 사회학자, 엄기호. 마음을 헤아려주고 이해해주는 것 까지는 너무나 황송한데 그래서 어쩌라고요. 다들 제맘같진 않나 봅니다.

[100자평] 단속사회

단속사회 - 쉴 새 없이 접속하고 끊임없이 차단한다
엄기호 지음 / 창비 / 2014년 3월

투명사회, 단속사회, 그래서 피로사회... 날카로운 분석과 명쾌한 해석까지 학자들의 수고스런 말씀은 잘 알겠는데 책 덮고 현실로 회귀하면 다들 내맘같진 않나 봅니다.

[100자평] 내가 읽은 책과 세상

내가 읽은 책과 세상 - 김훈의 詩이야기
김훈 지음 / 푸른숲 / 2004년 7월

김훈의 오래 전 글인데도 낡지 않았다. 오히려 꼽꼽 씹어 읽으면 읽을수록 맛이 난다. 물론 그는 좋은 평론가라기 보다는 역시 좋은 문장가이다.

[100자평] 기꺼이 나로 살아갈 것

기꺼이 나로 살아갈 것 - 강건한 인생을 위한 철학자의 당부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유미진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5년 5월

구름이든, 바람이든, 이슬이든, 사람이 아니면 좋으련만 사람이 아닐 수 없으니 이따금 정신 바짝 차리고 살기 위해 읽게 되는 책들 중 하나. 촌철살인이 아니라 촌철상생을 가르치는 책.

[100자평] 시를 잊은 그대에게

시를 잊은 그대에게 -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
정재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5년 6월

나는 시를 잊은 적이 없는데 시가 나를 잊은 모양인지 한동안 시와 만나지지 않았다. 뜨겁게 재회하기엔 할랑하게 엮인 책이지만 일주일에 한번씩 이런 강의를 들을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