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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의 소설은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뭐랄까? 일종의 죄책감이라고 할까?

시대의 아픔 속을 두려움없이 지나온 사람에 대한 죄책감으로 그의 소설을 단순한 허구로만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런 글을 읽으며 함께 하지도 이 굴레를 벗어나지도 못하는 나에 대한 실망감과 무거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두려움을 경험해야 하는게 싫었다.

어쩌면 그런 이유조차도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정말 용기내어 읽었다. 용기낸다라는 표현이 우습지만, 내겐 용기였다.

마지막엔 눈물이 났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목숨까지 내놓고 싸우고, 평생 양심을 저버렸다는 이유로 폐인처럼 살야했던 사람들과 한평짜리 독방에서 짐승처럼 살아야 했던 정치범들의 이야기에도 끄떡 없었는데, 결국 눈물이 흐르고야 말았다.

먼 이국 땅에서 조차도 자신을 둘러싼 아픔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윤희와 온몸으로 부정한 세상을 거부하며 살았지만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는 현우를 보며 결국 역사의 흐름에서 나 개인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과연 그들의 아픔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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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소설이다.

다 읽고 난 후 가슴 한 곳에 싸~했다. 제목은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랑을 통한 여자의 삶을 확인하는 내용이었다.

어느 여자가 읽어도 어떤 한 부분에선 자신을 돌아 보게 하는 소설이다. 나조차 이해되지 않는 나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 보게 한다.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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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테러가 미국의 사기극이라는 내용이다.

9.11테러 이후 미국의 하는 짓이 어쩐지 개운치 않고, 수상하기 이를데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그 많은 사람들을 죽게 한 사건에 대해선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았었다.

서둘러 범인이 빈 라덴이라고 몰아 세우는 것에 대해서 의심하면서, 정작 누가 그런 짓을 했을가에 대해선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테러이후 미국의 힘은 더욱 막강해지고, 누구도 막질 못하고 있다. 군수산업의 엄청난 이익과 함께 냉전도 아닌데 국방비는 사상 최고로 많고...

"도대체 누가 미국에게 엄청난 힘을 가져다 줄 테러를 저질렀을까? 바보처럼"

그런데, 내 궁금증을 풀어 줄 책을 읽었다. 설마, 설마했는데...'정말 이럴 줄이야'

책의 내용 중에 '자국민의 죽음이 국민들을 설득하기 가장 좋은 구실이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순간 세상이 무서워지고, 누가 저 미친 개같은 미국을 막을 수 있을지 가슴만 답답하다.

우리의 파병이 혹시 꼭두각시 놀음에 지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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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들어도 신이 난다.

지금까지의 문명의 역사를 봐도 영원한 문명은 없다는 얘기를 하면서 로마제국의 멸망 과정과 미국의 현재 모습을 비교하여 미국이 망하고 있다는 얘기다.

왜 망하냐구? 요약하면, 사회적 불평등의 심화, 사회보장제도의 점진적 붕괴, 지적 능력의 상실, 정신적 죽음(상업주의와 소비주의의 팽배로 인한 기업 문화의 지배) 때문이라는 거다.

남의 얘기 같지 않다. 우리의 모습도 이와 비슷하지 않은가 해서.

근데, 정말 재미있는 것은 저자가 제시한 해결책이다. 일명 수도사적 해법이라는건데 ... 그리스, 로마의 고대 문화가 중세 암흑기에 다 사라지지 않고 르네상스까지 전해진 것은 중세 수도사의 덕택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수도사들이 그런 문화의 내용을 모두 이해하고 공부했던 것은 아니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미국문화의 몰락을 지연시키고 새로운 부흥을 위해서는 중세의 수도사와 같은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정부나 기업의 지원을 받아 세상을 변혁시키려는 움직임이나,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단체를 만들어 행동하는 것은 별 도움이 안된다고 본다. 이유는 인간의 속성 즉, 권력욕때문이란다. 사실 나도 그 점에 대해선 동의한다.

아무리 진보적인 생각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모으고 단체를 만들어 행동하더라도, 그 속에서 또 다른 권력이 생겨나고 그 권력을 쥐기 위한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별적으로 일상 속에서 생활 방식과 의식의 개선이 미국 문화의 몰락을 지연시키는 길이라고 보는 것이다. 

한편으론 공감하면서도 다른 측면에선 이사람 너무 낭만적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미국 문화 몰락의 원인은 구조적인 측면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대안은 개인의 생활 양식의 변화에 의존하는 수 밖에 없다는 점도 그렇고, 지금 현재 지나치게 거대해진 기업의 힘이나 사회 구조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이 책 덕분에 점점 소비중심의 물질적이고, 직설적이고, 가벼워지는 우리의 사고와 생활 양식에 대한 반성하게 된다.

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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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회 변화와 부작용에 대한 수업을 하기 위해 몇 가지 책을 고르던 중에 발견한 책입니다.

물론 수업을 다 끝낼때까지 읽진 못했지만.

여러번 과학 도서에 도전했지만, 이것처럼 전문 용어가 많이 나오는 책도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었다면 내가 하는 말이 거짓말일까요?^^

주제는 네트워크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래서 사실 속았지만.

네트워크란 용어가 인터넷과 관련된 단어인 줄로만 알았거든요. 근데, 인간관계에서부터 인터넷, 생태계, 전염병과 유행, 세포의 구조, 기업 운영, 세계 경제 등 네트워크를 적용해서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은 무궁무진하더군요.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의 형성이 무질서하거나 무작위적인 것은 아니라는 거죠. 그 나름대로 네트워크 형성의 원리들이나 일종의 법칙들이 발견되고 있다는 겁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인간이 만든 인터넷도 자연에서 발견되는 네트워크처럼 자체적으로 성장해가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왜 중요하냐구요? 사실 처음 읽으면서 나름대로 재미있긴 했지만, 이런 연구의 내용이 왜 중요한가에 대해서 저도 똑같은 의문을 가졌었죠. 근데, 네트워크가 나름대로 원리가 있다면, 그리고 우리가 그런 원리를 찾아낼 수 있다면, 전염병이 번지는 고리를 끊을 수도 있고, 암치료 연구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가능하게 되고, 기업이 경제 위기에서 살아 남을 수도 있고, 그런 경제 위기를 미연에 막을 수도 있다는 거죠.

물론 저자는 물리학자이기 때문에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건 아닙니다. 그저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연구가 우리에게 시사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는 거죠.

참고로 전공자가 아니라면 꼼꼼히 모든 단어를 다 챙겨서 읽는건 미리 포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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