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0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는 동안 언제 걷힐 지 모를 옅은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보이지만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풍경 속을 계속 걷는 기분이었다.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았는 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현재의 '그'는 어디에도 뿌리를 내릴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애써 찾은 기억의 파편들이 과연 자신의 것인지 조차 확인할 수 없어서 무엇에 대해 기뻐하고, 슬퍼해야 하는 지,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할 지 몰라 해매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내가 누구인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고민하며

지나온 시간 속에서 내 삶을 다시 생각하는 요즘 이 소설은 무척 공감이 갔다.

과거를 기억하는 나 조차도 기억 속의 내 모습은 조작된 허구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

시간을 잃어버린 삶을 사는 사람에게 현재의 삶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을지...

자신이 누구인 지를 고민할 수 있을 지...

 

잃어버린 시간은 미래의 시간마저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게 한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는 것이 보는 것이다!'

저자인 톰 울프가 말하고자 하는 이 책의 주제이다.

현대 추상 미술 작품을 볼 때마다 늘 내 속엔 두 가지 생각이 스친다.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나를 의심하거나 쓸데없이 젠체하는 작가들과 평론가들을 욕하거나.

그러면서도 미술 작품을 계속 찾아 다니는 이유는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즐겁고, 또 자꾸 보다보면 언젠가는 작품이 주는 뭔가를 알아챌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그래서 전시팜플릿에 적힌 작가의 경력, 전작에 대한 설명이나 작품 옆에 친절하게 적어 놓은 작품 해설은 읽지 않는다.

선입견을 갖고 싶지 않고, 의도된 감상을 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작가는 작품으로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론가의 시각을 통해서 내 감상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늘 의심을 가져온 건 사실이다. 정말 작가가 평론가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이론적 바탕을 전제하고 있는 것일까? 작가의 의도가 정말 이거였을까?

그렇다면 왜 나는 작품을 아무리 들여다 봐도 평론가들이 보는 작품의 가치나 깊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인가?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나의 오만 때문인지 고민해 왔다.

결국 톰 울프의 설명대로라면, 작가는 대중이 부러워하는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면서 겉으로 경멸하는 부르주아의 삶을 지향하고, 평론가들은 그런 작가들을 자신의 이론에 끼워 맞추어 키워주고, 대중은 평론가들이 보여 주는 작품의 가치만을 받아들이고...

실망스럽다. 아무리 봐도 톰 울프의 비판이 정확한 것 같아서, 결국 열심히 작품을 보러 다니는 나만 바보가 되는게 아닌가해서.

현대 미술을 감상한다는 것이 '아는 것이 보는 것이다'라고 하는데, 현실이 그렇다면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결국 답은 내게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작가가 성공을 하고, 작품이 인정을 받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작품을 통해 내가 무엇을 볼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결국 난 '보이는 것이 아는 것이다'라고 굳게 믿는 것이다.

설사 모든 작가가 부르주아가 되기 위해 작품을 하고, 평론가들이 늘 새로운 이론으로 작품을 평가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작가들이 빚은 작품은 오랜 고민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 작품들과의 소통은 평론가들의 몫이 아니라 내 몫일 테고.

난 지금과 마찬가지로 많은 작품을 만나고 내 나름의 눈으로 작품을 평가하며 감상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황석영의 소설은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뭐랄까? 일종의 죄책감이라고 할까?

시대의 아픔 속을 두려움없이 지나온 사람에 대한 죄책감으로 그의 소설을 단순한 허구로만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런 글을 읽으며 함께 하지도 이 굴레를 벗어나지도 못하는 나에 대한 실망감과 무거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두려움을 경험해야 하는게 싫었다.

어쩌면 그런 이유조차도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정말 용기내어 읽었다. 용기낸다라는 표현이 우습지만, 내겐 용기였다.

마지막엔 눈물이 났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목숨까지 내놓고 싸우고, 평생 양심을 저버렸다는 이유로 폐인처럼 살야했던 사람들과 한평짜리 독방에서 짐승처럼 살아야 했던 정치범들의 이야기에도 끄떡 없었는데, 결국 눈물이 흐르고야 말았다.

먼 이국 땅에서 조차도 자신을 둘러싼 아픔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윤희와 온몸으로 부정한 세상을 거부하며 살았지만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는 현우를 보며 결국 역사의 흐름에서 나 개인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과연 그들의 아픔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랜만에 읽은 소설이다.

다 읽고 난 후 가슴 한 곳에 싸~했다. 제목은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랑을 통한 여자의 삶을 확인하는 내용이었다.

어느 여자가 읽어도 어떤 한 부분에선 자신을 돌아 보게 하는 소설이다. 나조차 이해되지 않는 나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 보게 한다.

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9.11테러가 미국의 사기극이라는 내용이다.

9.11테러 이후 미국의 하는 짓이 어쩐지 개운치 않고, 수상하기 이를데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그 많은 사람들을 죽게 한 사건에 대해선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았었다.

서둘러 범인이 빈 라덴이라고 몰아 세우는 것에 대해서 의심하면서, 정작 누가 그런 짓을 했을가에 대해선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테러이후 미국의 힘은 더욱 막강해지고, 누구도 막질 못하고 있다. 군수산업의 엄청난 이익과 함께 냉전도 아닌데 국방비는 사상 최고로 많고...

"도대체 누가 미국에게 엄청난 힘을 가져다 줄 테러를 저질렀을까? 바보처럼"

그런데, 내 궁금증을 풀어 줄 책을 읽었다. 설마, 설마했는데...'정말 이럴 줄이야'

책의 내용 중에 '자국민의 죽음이 국민들을 설득하기 가장 좋은 구실이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순간 세상이 무서워지고, 누가 저 미친 개같은 미국을 막을 수 있을지 가슴만 답답하다.

우리의 파병이 혹시 꼭두각시 놀음에 지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