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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양장) - 무소유 삶을 살다 가신 성철·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메시지
김세중 지음 / 스타북스 / 2023년 9월
평점 :
품절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성철스님의 법문 테이프를 차에 항상 틀어놓으셨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성철스님 열반 30주기를 맞이해 스페셜 에디션 책이 발간되었다고 한다.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고 가신 성철스님 그리고 법정스님의 아름메시지가 담긴 책이라 기대가 되었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미니멀라이프라고 유행했었던 것같은데, 우리 현대인들은 너무 많이 소유하려고해서 문제인것 같다. 무소유의 화두를 던지시고 무소유의 삶을 직접 실천하고 가신 두 스님의 삶과 행적을 떠올리며 진정한 행복이란 어떤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을 가질수 있을 것 같다.
학창 시절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읽은 기억이 있다. 법정스님이 열반에 드시면서 지금까지 펴냈던 책을 절판한다고 하셨었다. 그때도 나는 스님의 무소유를 지키기보다는 절판한다는 책들을 사모으고 있었다.
무소유라는 것은 한순간에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무소유의 의미를 아직도 나는 잘 모르겠다.
법정스님은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을, 당장 필요하지 않은 것 까지 소유하려고 든다. 나역시 사놓고 한번도 쓰지 않은 물건들이며, 한번도 입지 않은 옷들이 참 많다. 그런 무의미한 것들을 갖기 위해 노력할 것이 아니라 내 정신을 채워줄 것들에 좀더 관심을 갖고 그것들로 나를 채웠어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먹물먹인 두루마기를 손수 기워 입으며 철저히 무소유의 삶을 살다간 성철 스님, 8년 동안 밤에 한번도 눕지 않고 참선을 했고, 10년 동안 자신이 거쳐하는 곳 주위에 철조망을 치고 경전을 독파하였다고 하신다. 기나긴 시간 동안 자신의 참선에 집중하셨고, 성철 스님 불교의 진리 그 자체의 택함으로써 세속의 집착을 버릴수 있다고 하셨다.
세속의 집착을 버림을 통해서 성철스님께서 얻으신 진리는 무엇있지 궁금해졌다. 진리를 위해서 소유를 버리셨다니 정말 대단 하신것 같다. 소유의 선택의 기로에서 소유를 버리신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세속에서는 너무 많은 것들을 가지려는 욕심때문에 힘든것 같다. 가지고 있지만 더 가지려고 하는것 때문에 힘들어지는 것 같다. 나부터가 그게 안된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렇게 더 가지려고할때 우리는 힘들어진다는걸 다들 알고 있지만, 가진자는 더 가지려고하고, 가지지 못한자도 더 많이 가지려고한다.
세속을 살아가면서 물욕을 버릴 수는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안다. 그리고 세속에서는 부 자체가 삶의 척도고 그사람의 위치를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그럴 수 있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것도 하나의 지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지금도 충분히 넘치게 가지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내 마음을, 내 육체를 힘들게하면서 더 소유하려는게 무슨 의미일까?
무소유란 말이 많이 회자가 되는 이유는 그 만큼 우리가 사는 세상이 물질만능주의에 감염되었다는 말이라고 한다. 무소유는 단지 물질 없이 사는 게 아니라 마음마저도 어떤 형식에 얽매여야하지 않아야한다. 물질만능주의로 인해서 많은 스트레스와 걱정,잡념등으로 힘들어 하지만 그런것들을 내려놔야지 비로소 무소유를 실천할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무소유는 단순히 물질적 소유의 문제가 아니다.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풍요가 가져오는 가치중 어떤것이 더 클까? 두 스님이 말하는 무소유는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우리가 정신적 풍요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이 물질적 풍요를 추구한다면, 정말 그 끝은 어디인지 모른다. 가지게 되면 더 많이 갖고 싶은게 인간의 욕망이기때문이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적으로 견디기 어려울때까지 자신을 억압하고, 가둘 필요가 있을까?
문득 문득, 내가 가진 것에 대해서 돌아보게된다. 물질적인것이아니라, 나는 나의 건강한 정신을 위해서 무엇을 노력했고, 무엇을 소유하려했을까하는 생각들을 하게 된다.
물질적 풍요는 우리의 삶을 좀더 편안하게 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바로 행복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풀소유를 추구하면서 우리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잊고 있다. 적당히 가지고, 적당히 소유함으로써 내가 행복할 수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게 어디있을까?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고, 추구하는 것이 다르다. 그래서 내가 다른 이들이에게 무소유를 실천하세요. 정신건강을 더 챙기세요. 강요할수는 없다. 하지만 성철스님과 법정스님이 몸소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그들이 추구한 무소유를 우리들에게 보여주셨다.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더 정신적 풍요를 느끼며 살아갈수있는지를 고민해야한다.
이 책으로 두 스님이 말씀하시는 무소유를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조금만 내려놓고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가질 수는 있을 것이다. 물질만능주의를 살아가고 있으며, 가지고 있음에도 더 가지고 싶어하는 우리들의 세태를 돌아볼 수 있다.
타인과 내가 같을수 없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다르게 태어났기에 다른 누구와 우리 자신을 비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고, 소중한 것이다.
누구는 많이 가졌으니 행복하겠지, 누구는 저만큼 가졌는데 나도 저만큼 가져야지. 나의 비교상대가 타인이 되어서는 안된다. 자신 스스로가 그 기준이 되어야한다. 무소유의 삶이 무조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각자가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면되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 스스로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더 이상 스스로를 남과 비교하지말고, 물질만능주의라는 이 세태애 파묻혀 스스로를 잃어버리지말자. 우리 자신에게 중요한것을 소중히 여길줄 알고, 지금 누리고있는 것들에 대해 감사함을 알며 살아가자.
나 자신의 소중한 하루하루를 위해서, 무소유를 좀더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짐한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