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100배 즐기기 - 시즌 1 - 당신이 미국드라마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
문은실 지음 / 행간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미드 100배 즐기기 시즌 1 이란 책을 처음 들게 된 것은 내가 미국드라마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주로 보는 것이 법정물이나 추리, 스릴러 물이긴 하지만 말이다.

일단 이번 시즌1에 담겨있는 드라마는 csi, ncis, 덱스터,24, 프리즌 브레이크, 콜드케이스, 로스트, 그레이아나토미, 하우스 등 24편이 있다.

 

내가 주로 보는 드라마는 CSI 뉴욕, 마이애미, 라스베거스 시리즈, ncis, law & order 시리즈, 그레이아나토미, 프리즌 브레이크 이정도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보는게 아닌가 싶긴하지만 미국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에서 느낄 수 없는 그런 것들이 있는 것 같다. 통이 크다고 해야 하나? 드라마 한편당 제작비도 엄청나게 든다고 하지만, 그 만큼 완성도 역시 끝내준다.

 

과거에야 X 파일 시리즈나 CSI시리즈가 한국에 소개 된것이 전부겠지만, 요즘에는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미드족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로 미국드라마가 많이 보급(?)된 것 같다. 인터넷에서 네티즌의 사랑을 받게 되자, 여러 케이블 티비에서 바로바로 미국 드라마를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이 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 책은 미국 드라마를 보려고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물론, 미국드라마가 많은 네티즌팬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정보는 잠깐만 인터넷을 검색해 봐도 많이 나올 것으로 안다. 단지 이 책은 인터넷으로 그런 설명을 보기 싫고, 또 미국드라마를 조금씩 여러 개 알았으면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나에게는 크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가 보지 못했던 미국드라마에 대한 설명들이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 시즌 2도 나온다는데, 좀더 많은 미국드라마를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올 컬러로 되어 있어서 책을 보는 데는 좋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보지 못했던 로스트나 보스턴 리갈이나 배틀스타 갈락티카 정도는 꼭 한번 보고 싶다. 같이 따라온 용어 설명 사전도 그렇게 도움이 됐던 것은 아니지만, 용어를 제대로 잘 설명한 것 같다.

 

미국드라마를 즐기는데 이 책이 꼭 필요한 것은 솔직히 아닌 것 같다. 그냥 한번 슬쩍 읽고 넘어가는 것이 좋은 책 같다. 그리고 초보자라고 해서 미국드라마를 보는데 겁을 먹고 뭐 그럴 필요는 전혀 없다. 단지 한국과는 좀 더 다르게 시즌제로 운영되고, 제작기간이나 완성도가 다르다는 것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마음속의 샹그리라 - 이해선의 사진과 함께하는 오지 기행
이해선 글.사진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여행자이고 싶다. 하지만 현실에 얽매여서 1년에 한두번 밖에 할수 없다. 특히 해외로의 여행은 꿈만 같은 이야기다. 그래서 나는 여행책에 집착하고 제일로 좋아한다. 내가 갈수는 없지만 남이 다녀온것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 체험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책을 통해서 세계의 오지체험을 할수 있을 것 같다.. 세상에 내가 가보지 못한 그 많은 곳을 다 가볼수는 없겠지만 특히 오지는 더욱더 그럴 것이다. 나는 이책을 통해서 내가 알지 못한 오지를 많이 알수 있을 것같다...

 

어는 눈부시게 화창한날, 혹인 밤과 낮이 교차하는 일몰의 시간, 그런 풍경앞에 서면 나는 현실로는 가 닿을 수 없는 시원의 한 자락을 느끼듯이 아득해지곤 합니다. 영원의 틈새 같은 그 풍경에서는 일상으로 기억해 낼수 없는 뭔가가 있을 것만 같습니다.

신과 인간이 벌이는 한바탕 축제, 라다크의 옛수도에서 인더스강을 거슬러 45킬로미터 정도 가면 헤미스곰파가 있다. 오늘 이곰파에서 '창'이라는 축제가 열린다. 창은 10일이라는 뜻이다.  티베트 달력으로 10일은 인도에서 티베트로 불교를 가져온 구루린포체'파드마 삼바바'의 생일이다. 오늘 같은 축제일이면 타루초를 만든다. 빨강,파랑,노랑,초록,흰색 이렇게 성스러우누 오방색을 물들여 만든 타루초들은 지붕이나 높은 고갯마루에 걸린다. 경운에 담긴 기원과 소망들이 바람에 실려 멀리 멀리 퍼져나가도록 하기 위함이다. 갖가지 신의 탈을 쓴 라마승들이 춤을 춘다. 이제 이곳은 신들의 세상이 된다. 알수 없는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사람들의 마음이 너울거린다. 이 신성한 공간에서 신화로만 남아 있던 원시성들이 고개를 들여 되살아 움직인다.

 

라노라라쿠 모아이 채석장,, 이스터섬 그곳은 내 유적지 여행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리고 신비의 석상을 만날수 있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석상들은 바닷가에 있는 제단으로 옮겨져있는데 돌이 먼거리는 20킬로미터가 넘늠 곳도 있다. 동화 같기도하고 수수께끼 같기도한 석상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있는데 특히 현대에 와서는 우주인이 만들었다는 신화를 까지 가세이다.

 

낙원의 섬 타히티 화가 고갱의 그림으로 널리 알려져있는 남태펴양의 '타히티군도'는 낙원의 섬비너스의 섬들로 불릴정도로 아름다운 섬이다. 열대 바람에 살짝 기울어진 야자나무가 있는 풍경, 티아레꽃을 머리에 꽂은 타히티 여인들이 그림한점, 영화속 영상과 고개으이 그림들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내마음 속의 해와달, 샹그리라는 이상향의 대명사가 되었다. 샹그리라는 티베트어로 '내 마음속 해와 달' 이라는 뜻이다.  새벽 달빛아래 금강처럼 빛나는 설산들, 온몸으로 전해지는 수정처럼 맑은 기운들, 나는 꿈을 꾸는 듯 황홀하다. 비로소 샹그리라를 찾은 것같다.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설산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지금 바라보는 풍경, 푸른 달빛의 골짜기가 환영이 아니길 바라면서...

 

내 마음속의 샹그리라는 멋진 사진이 함께 있어서 한편의 여행 동화를 보는 것만 같다.

책을 읽는 순간에 나는 내가 책속의 사진 작가이며, 여행을 떠난 여행자였다. 내가 알지 못한 오지도 너무 많았고 내가 알지 못한 멋진 곳도 너무 많이 있었다.

나는 사진에 대해서 잘모르지만 책속의 사진들은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특히 도곤족의 최고 종교자인 호곤의 사진 한장은 세상의 이치를 다 알고 있다는 표정이었다. 그래서 사진 속의 그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

오지의 사람들이라 세상의 문명에 찌들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인지 얼굴에는 여유가 있는 것같았다. 그리고 티벳에서의 설산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나도 꼭 티벳의 그 설산에 가보고 싶어졌다.

내 마음속의 샹그리라를 만날수 있을 것만 같아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자개
양쯔쥔 지음, 이성희 옮김 / 황금여우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서점가에 한창 중국소설이 바람을 불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일본소설의 막강한 영향력에 힘입어 중국소설의 한국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드물지도 모르겠다. 위화, 모옌, 쑤퉁, 허다차오, 그리고 사자개의 저자 양쯔쥔까지 다양한 중국 소설들이 출간되고 있다. 사실 위화의 이름은 여러 번 들어 보긴 했지만 다른 작가들은 네게 굉장히 생소했다. 특히나 이번에 사자개는 내가 삼국지 다음으로 처음 읽은 중국 현대 소설이다. 그래서 내게는 더 큰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국 소설, 그리고 일본소설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광활함 같은 독특함이 중국소설에서 느껴지는 것 같다. 물론, 한국 사람들과 살아온 환경과 정서가 다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사자개라.....처음 사자개라는 책을 들었는데 가장 놀란 것은 677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었다. 처음에는 솔직히 낯설은 지명과 이름들 때문에 진도가 제대로 나가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물론, 초반에는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기도 곤욕이었고,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내가 거기에 빠져든다는 걸 느낄 수 있었던 책이 바라 사자개가 아닌가싶다.

 

사실 사자개라는 말은 언뜻 한번 들어본 기억이 있긴 한데, 어떤 것인지 잘 몰랐다. 그래서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사자개라는 것을 검색해보았다. 자세한 설명이 나오지 않아 안타깝긴 했는데, 사자개의 사진은 볼 수 있었다. 정말 생긴 것도 용맹한 것이 사자를 굉장히 닮은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삽살개가 사자개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하는데 정말 자세히 보니 조금은 닮은 것 같기도 하다.

 

이야기의 시작은 기자인 저자의 아버지가 티베트의 시제구로 향하면서 썅아마 초원의 일곱아이들과 ‘설산의 사자개’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깡르썬거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그 외에도 용맹하면서도 야심 찬 까바오썬거, 나귀처럼 거대한 몸집을 가진 나르와 궈르, 그리고 순백색 털을 가진 사자개 대왕 등이 등장한다.

 

드넓은 초원과 만년설이 뒤덮인 티베트를 무대로 펼치는 이들의 투쟁과 화해, 사랑과 우정, 충성심과 신뢰는 정말이지 한편의 영화와도 같았다. 인간과 인간이 대립하고, 그 인간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쳐 싸우는 사자개들의 충직함과 그들의 용맹성에 정말 놀랠수 밖에 없었다. 정말 인간보다도 더 인간적인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서로 헐뜯고 싸우는 이기적인 인간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자개를 통해서 우리 인간사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반성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제 이런 용맹스럽고 발빠른 사자개의 순수혈통은 찾아볼수 없다고 한다. 인간들의 이기심과 자만심으로 그들을 잃어버린 것이다. 사자개가 우리들에게 주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우리는 이 소설의 사자개들을 통해서 우리들을 한번쯤 돌아볼 수 있었던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 특히나 이 책은 20년동안 티베트에 살면서 사자개와 함께 해온 저자의 아버지와 사자개에 대한 애뜻한 사랑이 녹아나는 책이기에 더 큰 의미로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배경도 1949년 중국 공산당이 티베트를 무력으로 강제 합병하려던 시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티베트라는 나라에 대해 또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만년설로 뒤덮인 티베트 고원의 설산과 그들이 지켜오던 성스러움이 중국의 소수민족으로 전락하면서 본래의 고유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어쩌면 티베트의 운명과 사자개의 운명이 닮았는지도 모르겠다.

 

처음 접한 중국소설 사자개는 내게 색다른 의미로 다가왔고, 중국소설에 대한 선입견도 많이 버릴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다. 용맹하고 충직스러운 사자개.... 아마 앞으로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저자가 기자 출신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다소 문학성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 참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 전달자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0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책을 들었을 때 청소년 교양시리즈로 나온 SF 소설인데 이 나이에 이걸 읽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SF 소설은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읽은 SF 소설이라곤 초등학교때 읽었던 우주전쟁이 전부가 아닐까 싶다. 미래를 상상하고 미래를 예측 하는 것들. 나는 그런 것들이 사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 현실에 충실하기도 힘든데, 굳이 미래를 생각하고 상상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아주 오래전 있었던 영화 한편이 떠올랐다. 제목은 잘 기억하지 못하겠는데, 주인공의 일상생활이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지고 있는데 그걸 그 주인공은 알지 못하다가 결국에는 깨닫게 되고 그 현실을 떠나려한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기억의 전달자를 읽으며 내 머리 속을 내내 떠나지 않았던 영화다.

 

기억이란게 무엇일까? 지금 이 순간 일어난 일이 아니라 그 이전의 시간에 일어난 것들을 생각할 수 있고, 그 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걸 말하는 게 아닐까? 사실 기억의 사전적 정의는 잘 모르겠다. 그렇다고 찾아보고 싶지도 않다. 내가 알고 있는 대로 기억을 정의 하고 싶다.  인간의 기억은 얼마나 오래 갈까? 태어나서 1,2살 때의 일을 기억할까? 사실 나는 그런 기억은 잘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이 보통 충격을 받거나, 자신에게 의미 있었던 일이라면 그 기억들이 잠재의식 속에 남아 있기도 한다는 걸 들었다.

 

12살 소년 조너스가 살고 있는 마을에는 이런 기억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다. 조너스가 살고 있는 곳은 “늘 같음 상태” 이 한 마디로 모든 것이 설명 되는 곳이다. 늘 같다라... 그런 세상을 꿈꿔본 적 있는가? 모든 것이 계획적이고 획일적인 곳, 개인의 감정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곳. 과연 그런 곳은 좋은 곳일까? 태어나는 것도 산모라는 임무를 지닌 사람이 아이를 낳고, 한 살이 되면 부모를 부여받고(?), 쌍둥이인데 태어나서 체중미달이면 “임무해제”를 통해 사회에서 사라지고, 부부도 맺어주고, 12살이 되면 각자의 적성에 맞게 위원회에서 임무를 부여하고, 이런 삶에도 아무런 불만을 가지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바로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는 기억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억은 전달되어야 할 것이지만, 마을 사람들 모두가 그 기억을 간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12살 소년 조너스가 다른 친구들은 모두 임무를 부여받은 뒤 가장 뒤늦게 받은 임무가 바로 “기억 전달자”라는 것이다. 기억 전달자라는 임무는 특별한 것이다. 지금까지 내려오는 많은 것들을 기억하는 동시에 무례함을 금지하는 규칙을 지키지 않아도 되고, 어떤 주민에게 어떤 질문이든 할 수 있고, 그 대답을 들을 수 있고, 거짓말을 해도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조너스는 기억의 보유자로부터 기억을 전달 받는다. 오래 전부터 전해오던, 전쟁, 배고픔. 사랑, 색깔, 썰매 등의 기억들을 통해 조너스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아니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조너스에게는 선택이라는 기회가 주어졌다. 남들은 자신들은 자신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을 자신은 하고 있기에 고뇌를 느끼고 결국은 떠나기로 결심을 하는 것이다.

 

과연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지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이런 식의 통제가 이루어지는 사회가 좋을까? 사실, 조너스가 살고 있는 곳은 정말 자신의 적성에 맞게 임무가 부여된다. 그리고 철저하게 나이가 많이 들거나 개성을 지녔거나, 임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임무해제”를 시킨다. 적성이라..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적성이라기 보다는 사회가 흘러가는 대로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경향이 다분히 있는 것 같다. 그렇긴 하지만 우리는 우리 스스로의 삶을 선택할 수 있고, 우리가 겪은 것들에 대해서 기억 할 수 있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계획된 일률적인 삶을 사는 것보다는 확실히 우리가 아픔을 겪고 힘들어 하더라도 선택할 수 있는 삶을 사는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12살 조너스를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생각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SF소설이라고 해서 별로 얻을 만한 게 있었나 했었는데, 정말 의외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내가 살고 있는 이 현실에 감사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gasoline 2007-08-08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두번째 문단에서 말씀하신 영화는 짐 캐리 주연의 <트루먼 쇼>인 것 같아요.
 
얼론
리사 가드너 지음, 박태선 옮김 / 도서출판두드림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Alone..... 표지부터 뭔가 섬뜩함이 몰려왔다. 사실은 나는 이런 류의 추리 소설을 굉장히 좋아한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한다면 이런 류의 미국드라마를 즐겨본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소설의 소재 자체가 나에게 생소하고 그렇게 무섭고 그런 것은 아니였다. 처음에 드라마를 볼때는 왜 이렇게 잔인한가 혹은 왜 이런 내용이야 했었는데 자꾸 보니깐 뭔가 적응된 느낌이다. 오히려 즐기면서 봤는지도 모르겠다. 드라마가 주는 느낌과 책이 주는 느낌은 확실히 다르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모든 것을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면 책은 바로 절제미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빽빽한 글자와 엄청난 분량의 책에서 사실 기가 죽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즐겨봤던 크리미널마인드나 CSI, LAW & ORDER SVU 뭐 이런 류의 드라마와 같은 것 같아서 너무 재미 있었다. 책을 들기 시작 하자 놓을 수가 없었다.

 

특수기동대의 바비가 보스턴의 부촌의 한 가정집에 출동한다. 아내와 아이에게 총을 쏘려는 남편에게 바비가 먼저 총을 쏘아 상황을 종료시킨다. 바비는 분명 교육 받은 대로 행동에 옮겼지만 나중에 그 남자의 아버지로부터 고발을 당하고 직장까지 잃게 된다.

 

바비가 쏘아죽인 남자는 유명한 보스턴의 가뇽판사의 아들이었고, 그의 아내 캐서린은 25년전 하교길에 소아성애자로부터 구덩이에서 성폭행을 당하고 28일만에 구조된 사람이었다. 얼론의 제목이 바로 여기서 출발하는 게 아닐까? 캐서린은 혼자 28일간 어두운 구덩이에 갇혀 있었기에 인간의 근원적 두려움과 공포의 고통을 느꼈다. 12살의 소녀에게 혼자 있는다는 것은 정말 가혹한 일이였기에 그런 충격은 평생 잊지 못하게 된 것이다. 물론 나중에 구출되고 운 좋게 돈 많은 남자와 결혼까지 하게 되고 아이도 낳게 되지만 그녀의 삶은 끝까지 불행하지 않았나 싶다. 그녀를 성폭행한 소아성애자는 25년간 감방 생활을 하며 캐서린에게 복수를 결심한다.

 

정말 인간은 누군가와 함께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기에 혼자있을 때의 두려움은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보다 몇 배나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인간의 심리적 묘사가 뛰어난 책이 아닌가 싶다. 서로가 서로를 쫓고 쫓기는 공포와 스릴이 있는 그런 책이다.

 

결국 캐서린은 남편의 죽음과 네이던이 아픈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그녀의 시아버지로부터 양육권문제로 소송을 당한다. 그러다 캐서린 주변에서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가는데 이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은 누굴까? 이런 스릴러의 재미는 바로 끝의 반전이 아닐까 싶다. 끝까지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그 반전....

 

끝까지 읽다보면 섬뜩함과 두려움 그런 것이 몰려온다. 정말 재미와 함께 인간의 근원적 두려움과 공포에 대해서 또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계기였던 것 같다. 어쩌면 이제 나도 혼자 있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와 상황의 전달이 굉장히 잘 된 책이 아닌가 한다. 한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내고 싶다면 이 책 정말 권한다. 특히나, 미국 드라마를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이 책도 꽤 괜찮다는 걸 느끼지 않을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