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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카사노바 - 한번 찍은 고객은 반드시 사로잡는 작업의 정석
김기완.차영미 지음 / 다산북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마케팅 카사노바』이 책은 ‘카사노바의 기지를 빌려 고객을 사로잡는 한 마케터의 연애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럼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먼저 짚어가고 이 책을 논하자.
마케팅 [marketing] 은 매매 자체만을 가리키는 판매보다 훨씬 넓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기능내용은 제품관계 ·시장거래관계 ·판매관계 ·판매촉진관계 ·종합조정관계로 대별된다. 제품관계에는 신제품의 개발, 기존제품의 개량, 새용도의 개발, 포장 ·디자인의 결정, 낡은 상품의 폐지 등이 있다.
시장거래관계에서는 시장조사 ·수요예측, 판매경로의 설정, 가격정책, 상품의 물리적 취급, 경쟁대책 등이 있다. 판매관계로서는 판매원의 인사관리, 판매활동의 실시, 판매사무의 처리 등이 있다. 판매촉진관계에서는 광고 ·선전, 각종 판매촉진책의 실시가 있다. 종합조정관계로서 이상의 각종 활동 전체에 관련된 정책, 계획책정, 조직설정, 예산관리의 실시 등이 있다.
흔히 마케팅을 경영의 꽃이라는 표현을 한다. 『마케팅 카사노바』마케팅에 관한 책은 몇권 읽어봤지만 전투등에 비유해서 표현한 책은 봤지만 연애라는 소설형식의 책을 처음 접해 보니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읽어보니『마케팅 카사노바』의 스토리의 서술자는 오직 마케터와 고객이며 이 둘은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끌고 갈 뿐이다. 이 부분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데 독자는 각자의 서술을 읽고 하나의 상황을 상상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그동안 얼마나 기업이나 마케터가 고객의 입장이 아닌 자신의 입장에서 물건을 만들고, 소구하였는지를 깨닫게 하며 연애소설의 구성을 취하고 있기에 묘한 남녀 간의 심리를 엿보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사실 나는 '마케팅은 제품이 아니라 인식의 싸움이다. 마케팅은 그런 인식을 다루어가는 과정이다'라는 생각하는 사람중에 한명이다. 이 책은 제목은 눈에 확 들어왔지만 사실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포지셔닝이 애매하다는 생각도 읽는 동안 들었다.
여기서 내가 생각하는 '포지셔닝'은 잠재 고객의 마인드에 어떤 행동을 가하는 것, 즉 잠재 고객의 마인드에 상품의 위치를 잡아주는 것이라 말하고 싶은데 '정보 과잉의 사회에서 상품 판매 전략은 어떻게 수립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와 맞물려, 소비자의 마인드에 새로운 정보를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소비자의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조종하여 바라는 효과를 얻는 포지셔닝 개념은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고 나는 본다.
이 책의 저자들은 과연 독자의 선을 어느정도로 보고 책을 발간했는지 의문점이 생긴다.
마케팅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접해볼 사람인지, 아니면 대학에서 마케팅을 조금 공부한 사람인지, 전공자인지 아니면 이도저도 아니면 연애소설을 읽고 싶어하는 사람인지...... 『마케팅 카사노바』의 저자들은 마케팅을 연애소설이라는 형식으로 독자들에게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려 했지만 실상 자신들은 마케팅측면에서 포지셔닝을 잘못 선택한건 아닐까? 한번 찍은 고객은 반드시 사로잡는 작업의 정석을 독자에게 알려줄지는 몰라도 이 책은 나의 서재에는 꼽히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