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 교양인을 위한 구조주의 강의
우치다 타츠루 지음, 이경덕 옮김 / 갈라파고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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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주의에 대해 알고 싶다면 꼭 한 번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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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고전 강의 - 오래된 지식, 새로운 지혜 고전 연속 강의 1
강유원 지음 / 라티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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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경외감을 주면서도 사람을 주눅들게 만드는 책들이다. 오랫동안 살아남은 책들이니 그 가치는 능히 알 수 있는 책들이나 시대적 배경이나 당시의 어투, 관용 표현 등을 알지 못하면 가까이 하기가 어려운 책들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작업은 고전을 가까이 하고 싶으나 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가이드 역할을 해 준다.  

오늘날과 같이 급변하는 세상에서 고전의 가치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오늘날의 근원을 다시 되새겨 보아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 주는 것은 아닐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나 로크의 통치론 같은 책들은 오늘날의 정치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정치의 본성은 무엇인지, 정치를 통해 무엇을 달성하려고 하는지 되새기게 된다. 

꼭 근대에 씌인 책들만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 등도 사람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인간 내면의 가치와 현실이 충돌할 때 무엇을 따라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저자의 글 덕분에 다이제스트로 읽었거나 줄거리만 알고 있던 책들을 다시 원전으로 사서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마음 먹은 일을 꼭 실천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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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뿌리들 2 - 개정판 소운 이정우 저작집 5
이정우 지음 / 산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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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철학에 대해서는 철학사나 철학자의 개별적인 사상을 담은 책을 주로 읽었다. 그 때 곤혹스러웠던 것이 번역자에 따라 주로 철학 개념들이 다르게 번역되어 실제 그 개념의 외연과 내포가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는 점이다. 누군가가 중요한 철학 개념들을 쉽고 정확하게 해설해 주었으면 하는 욕구가 있었는데, 바로 이 책은 이런 욕구를 해소시켜 주는 책이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강의 형태로 쉽게 읽혀진다는 점이다. 그리고 주요 철학 개념들을 어원에서부터 시작하여 철학사를 통해 어떤 형태로 변화해 갔는가를 명료하게 알려 준다는 점이다. 개념-뿌리들 1에는 주로 자연 철학에서 다루는 개념들을, 개념-뿌리들 2에는 실천 철학에서 다루는 개념들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관심 영역에 따라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자연철학의 개념들에 대해 관심이 많아 개념-뿌리들 1을 오래전에 읽고 무척 좋은 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정우 교수는 시뮬라크르의 시대, 접힘과 펼쳐짐, 주름,갈래,울림 등 일련의 철학 강의록을 통해 철학에 대해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 철학 분야에서는 중요한 저자 중 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신간이 나오면 한번쯤은 살펴보게 만드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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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철학 - 이야기 탐구의 아이리스
김용석 지음 / 휴머니스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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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자체가 철학적 탐구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오랫동안 철학이란 말이 지배해 온 관념은 철학은 시간이나 공간에 따라 변하지 않는 근본적인 그 무엇에 대한 탐구라는 것이다. 물론 오늘날에 와서 그러한 관념은 낡은 것이 되었지만 통념이란 것은 무척 질겨 알게 모르게 우리 무의식을 지배한다. 

변화를 추구하는 이야기 속에 어떤 근본적인 원리가 작동한다는 착상 아래 여러 이야기 장르에 담긴 원리들을 철학과 연계하여 서술하는 저자의 말솜씨가 매우 뛰어나고 재미있다. 그 덕분에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여러 문학 작품에 대해 다시 한번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게 되었고 원전을 다시 접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천병희 교수가 완역한 로마/그리스 고전들을 새로 사기까지 하게 되었다. 

이야기 쟝르 중에는 이야기 쟝르 같지 않은 진화가 들어 있어 매우 신기하게 생각했는데, 내용을 읽어 보니 진화론이 이야기의 전개 방식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행사하였는지 새롭게 알게 되는 계기도 마련해 주었다. 

인문학 도서들이 주는 매력은 바로 이런 새롭게 보는 시각을 던져 주는 효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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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논어 1
김용옥(도올) 지음 / 통나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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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은 우리들의 고전으로부터 얼마나 소외되어 왔나? 하는 반성을 자주 하게 됩니다. 그것은 단지 고전에 대한 우리들의 무관심뿐만 아니라 고전을 일반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려는 사회적인 노력 부족에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사회적인 노력 중에도 우리 나라 교육의 문제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고전을 읽을 수 있는 제대로 된 커리큘럼도 없지만 고전을 적당히 다이제스트해서 가르치는 것은 고전에 대한 더이상의 접근을 어렵게 만드는 결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고전에 대한 고리타분한 찬양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고전을 읽는다는 일이 어떤 일인가를 말하고 싶습니다. 대학교에 다닐 때 전공인 역사인지라 사료를 읽기 위해서라도 약간의 한문 공부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한 1년 동안 서당에 다니며 맹자를 배웠습니다. 고전 한문 문법을 익히는 데는 맹자만한 책이 없다는 이유에서였죠. 처음부터 맹자가 재미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내용의 일부분은 이전에 조금씩은 들었던 내용이라 생소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재미를 느꼈던 것은 맹자의 본문이나 주자의 주가 아니라 역대 유학자들의 주석이었습니다. 제가 읽었던 책은 맹자집주였으므로 맹자에 대한 역대 유학자들의 주석이 달려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중국 철학에 대한 어느 정도의 배경이 없다면 시대별로 달리하는 경전의 해석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관점에 따라 경전의 내용을 재해석하는 부분은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그것이 동아시아 학문의 대체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고전은 재해석되어야 하는 책입니다.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달라지는 한 고전은 끊임없이 재해석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만큼 가치가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굳이 김용옥씨의 장황한 해석에 대한 이론을 들지 않더라도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해석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사실 자체도 해석의 관점에 따라서는 다른 사실로 여겨지기도 하는 것이 해석의 위대함입니다. 그러한 태도가 상대주의적이고 회의주의적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완전하고 절대적인 진실을 주장하는 것은 항상 전체주의에 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그 보다는 다수의 보편성을 점차적으로 획득해 가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겠죠.

오랫동안 우리는 서양의 잣대로 동양을 해석하고 이해해 왔습니다. 그것은 세계사의 슬픈 단면이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늘상 동양에서는 근대성에 대한 논란을 계속해왔고, 오늘도 우리의 정체성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학문적으로 정립시키려는 노력이 소수의 학자들에게 보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전에 인간의 얼굴이라는 책을 낸 이정우씨를 비롯하여 일군의 학자들이 우리식으로 역사를 해석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규정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의 밑바탕에서는 우리의 고전에 대한 재해석이 깔려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김용옥씨의 노력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우리의 고전들을 많이 소개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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