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 씌어진 시작시인선 131
최승자 지음 / 천년의시작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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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벚꽃잎과 마른 가랑잎이 둥실 춤추는 허공에 시인의 눈이 걸려있다. 잡고싶은데 으스로질까 바스라질까 한 숨의 손짓도 못하고 거기 그냥 눈물 조금 보태고 외면해버린다. 마음으론 이미 시인에 기대어 옷자락이 헤지도록 부여잡고 통곡하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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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는 나의 힘 창비시선 281
황규관 지음 / 창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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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양지바른 곳으로 가시자" <삶창>을 지키는 시인 황규관. 낮은곳으로 어둡게 쓸리며 가족의 밥그릇을 염려하는 그의 자리가 진솔하게 다가온다. 그 자리에서 패배하는 일상을 살더라도 그게 나의 힘이라고 읊조리는 황규관시인이 바로 옆자리에 앉아 술이라도 건낼 것같다. 패배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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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 밀란 쿤데라 전집 8
밀란 쿤데라 지음, 김병욱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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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속도에 반비례하고 망각은 정비례한다. 18세기와 21세기, 그리고 쿤데라의 시점까지 세개의 시간대에서 저마다 기억과 망각을 살아내는 이들, '내일은 없'는 삶에서 행복과 쾌락을 어떻게 추구할지, 그건 결국 '느림'에 있다고 말한다. 속도가 질병이 된 지금에서 일탈된 '느림'으로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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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울하십니까? (일반판) 문학동네 시인선 4
김언희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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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후희중입니다" 후회를 막는 후희를 여전히 하고 계시네, "굳이 나를 물고 빠시는 하느님과 더불어"! 목숨을 섹스로 쪼개고 또 쪼개서 진주한알 만큼의 허영도 다 사라지게 한다, 시인 김언희. 이 시집을 통해 만난 루이즈 부르조아, 로버트 메이플소프는 귀한 끼워팔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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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짐승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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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사람은 비참하고 자유를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것은 우스꽝스럽다면 무얼 선택할까. 죽어가는 짐승, 인간이 관계와 구속 또는 쾌락과 고독 그 사이 삶을 이어가는 이야기. 필립 로스는 덧칠도 냉소도 없이 결혼과 섹스에 얽힌 집요한 상념들을 죽음을 배경으로 펼쳐보인다. 강렬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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