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 밀란 쿤데라 전집 8
밀란 쿤데라 지음, 김병욱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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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속도에 반비례하고 망각은 정비례한다. 18세기와 21세기, 그리고 쿤데라의 시점까지 세개의 시간대에서 저마다 기억과 망각을 살아내는 이들, '내일은 없'는 삶에서 행복과 쾌락을 어떻게 추구할지, 그건 결국 '느림'에 있다고 말한다. 속도가 질병이 된 지금에서 일탈된 '느림'으로 가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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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울하십니까? (일반판) 문학동네 시인선 4
김언희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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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후희중입니다" 후회를 막는 후희를 여전히 하고 계시네, "굳이 나를 물고 빠시는 하느님과 더불어"! 목숨을 섹스로 쪼개고 또 쪼개서 진주한알 만큼의 허영도 다 사라지게 한다, 시인 김언희. 이 시집을 통해 만난 루이즈 부르조아, 로버트 메이플소프는 귀한 끼워팔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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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짐승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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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사람은 비참하고 자유를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것은 우스꽝스럽다면 무얼 선택할까. 죽어가는 짐승, 인간이 관계와 구속 또는 쾌락과 고독 그 사이 삶을 이어가는 이야기. 필립 로스는 덧칠도 냉소도 없이 결혼과 섹스에 얽힌 집요한 상념들을 죽음을 배경으로 펼쳐보인다. 강렬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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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가 서럽다 창비시선 311
이대흠 지음 / 창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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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검다는 건 울음이 많이 쌓였다는 것"세월이 검게 채워지고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부리가 키우고 그리고 귀를 세운다. 울음 우는 서러움, "앓는다는 것은 내안에 누구가를 키우고 있다는 것" 그는 몸 안의 그리움을 갈고리로 끄집어내 찌르듯 아픈 감정을 안겨준다. 내 귀가 서럽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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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가 사랑한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 - 마에스트로와 나눈 15년간의 편지
찰스 바버 지음, 김병화 옮김 / 포노(PHONO)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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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는 최후의 얼굴이다. 본 다음에 듣는다˝클라이버가 사랑한 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시로 끝맺는 이 책, 무려 565쪽. 강헌님의 극찬으로 궁금했던 신비의 인물, 자신에게 극단적 왁벽함을 요구하고 평생을 괴팍한 유머로 버티어낸 그의 고독한 영혼을 조금 들여다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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