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팔로 하는 포옹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빨간책방의 거친숨소리, 목소리로만 살아있던 작가를 글로 만나다. 이야기 하나에 개념하나가 쌍을 이룬다. 에로비디오에서 독립제작시계까지 읽고나니 줄거리는 사라지고 소재의 특별함이 남는다. 삶은 이야기만 남는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던가. 삶도 역시 사물이, 사건이 남는거였던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회상
하인리히 하이네 / 예문 / 199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 작은 상속 때문에 그가 잘라낸 이야기들이 궁금하다. 회상은 그래서 아쉽다. 하이네의 냉소적이고 솔직한 글쓰기 스타일이 '회상'을 색다르게 만들어주었을 것을, 그의 삶에 비추어 이 글은 너무 작다. 그래도 하이네를 느낄 수 있는 문장들, 특히 프롤로그의 호들갑은 미소를 짓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 위에 씌어진 시작시인선 131
최승자 지음 / 천년의시작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촉촉한 벚꽃잎과 마른 가랑잎이 둥실 춤추는 허공에 시인의 눈이 걸려있다. 잡고싶은데 으스로질까 바스라질까 한 숨의 손짓도 못하고 거기 그냥 눈물 조금 보태고 외면해버린다. 마음으론 이미 시인에 기대어 옷자락이 헤지도록 부여잡고 통곡하고 있었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패배는 나의 힘 창비시선 281
황규관 지음 / 창비 / 200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들 양지바른 곳으로 가시자" <삶창>을 지키는 시인 황규관. 낮은곳으로 어둡게 쓸리며 가족의 밥그릇을 염려하는 그의 자리가 진솔하게 다가온다. 그 자리에서 패배하는 일상을 살더라도 그게 나의 힘이라고 읊조리는 황규관시인이 바로 옆자리에 앉아 술이라도 건낼 것같다. 패배를 위하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느림 밀란 쿤데라 전집 8
밀란 쿤데라 지음, 김병욱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기억은 속도에 반비례하고 망각은 정비례한다. 18세기와 21세기, 그리고 쿤데라의 시점까지 세개의 시간대에서 저마다 기억과 망각을 살아내는 이들, '내일은 없'는 삶에서 행복과 쾌락을 어떻게 추구할지, 그건 결국 '느림'에 있다고 말한다. 속도가 질병이 된 지금에서 일탈된 '느림'으로 가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